3위로 올라선 석진욱 감독 “끝까지 버텨준 선수들에게 감사” [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안산/박혜성 / 2022-12-02 22:22:20
“선수들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끝까지 버텨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이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0-25, 26-24, 15-1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은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라는 해결사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석진욱 감독은 “힘드네요”라는 말로 운을 뗐다. “선수들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끝까지 버텨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주장 차지환의 활약은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팀 주포로서 레오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줘야 하는 차지환이지만 9점, 공격 성공률 42%에 머물렀다.
석진욱 감독은 “리시브가 관건인 것 같다. 리시브가 잘 돼야 차지환도 레오도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다. 상대 서브가 잘 들어오는 날에는 고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화재 서브가 잘 들어왔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석진욱 감독은 4세트 때 아포짓 조재성을 빼고 박승수를 투입했다. 이후 차지환을 아포짓으로 이동시키고 박승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했다.
석진욱 감독은 “조재성이 김정호를 막지 못했다. 그래서 차지환을 김정호 앞에 두기 위해 교체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힘든 경기였지만 승리를 챙긴 OK금융그룹은 6일 우리카드와 2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왔기 때문에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앞 경기를 봤는데 아직 호흡이 잘 맞지 않더라. 서브 공략이 중요할 것 같다. 공격 코스를 파악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패장 김상우 감독은 “4세트가 승부처였는데 이겨내지 못했다. 레오가 보여준 결정력이 너무 좋았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김정호는 24점 공격 성공률 66.6%를 보이며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김상우 감독 역시 김정호의 활약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정말 잘해줬다. 그 정도 공격력 보여준다면 목말랐던 부분이 해소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세터 노재욱의 활약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노재욱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보인다”라고 말한 김상우 감독이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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