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감독의 예언 적중 “창단 첫 PS 승리했네요” [준PO]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2-04-01 22: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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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동등한 입장에서 KB손해보험을 만납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끈 한국전력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장병철 감독은 “비록 우리 팀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정규리그 6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는 다를 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장의 말은 적중이었다.

서재덕이 17점, 박철우 14점, 조근호와 신영석이 각각 11점을 올렸고,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 마저 10점을 올리면서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를 통해 한국전력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따냈을 뿐만 아니라 우리카드를 상대로 기록하고 있던 8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장병철 감독은 “팀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승리를 기록했다. 기록을 세운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고, 선수들과 구단에게 감사하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간 이지석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 장 감독은 “경기 전 철우가 말했던 미친 선수가 지석이가 됐다. 시즌 내내 경기를 못 뛰었는데 KB손해보험전에 오재성 컨디션이 안 좋아서 출전 기회를 받았다. 큰 경기에서 잘 해줘서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규리그 6전 전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단판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공은 둥글었다 그 누구도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고 봄에 우리카드를 상대로 첫 승리를 맞았다. 장병철 감독은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따낸 이후 승리를 확신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해서 힘든 성적 속에 출발했다. 그럼에도 의욕이 우리카드보다 앞섰고 하나로 뭉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1세트 따내고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2세트 뺏기고 다시 3세트 초중반이 중요했는데 우리가 리드를 잡으면서 다시 한번 확신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이틀 뒤 다시 의정부체육관으로 향하는 한국전력. 플레이오프 역시 단판인 만큼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장 감독은 “체력적으로 우리가 힘들지만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 정규리그는 우리가 부담이 많았지만, 이젠 동등한 경기에 나선다. 어디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을 거다”라고 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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