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여상 살림꾼 곽선옥, 우승과 함께 여고부 MVP 타이틀 거머쥐다 [CBS배]

아마배구 / 단양/김하림 기자 / 2022-09-21 22:20:16
  • 카카오톡 보내기

일신여상 곽선옥이 여고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충북 단양에서 15일 개막한 제33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이하 CBS배) 여고부 결승에서 일신여상이 강릉여고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31-29, 27-25, 25-16)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일신여상 곽선옥(178cm, OH)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구사할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가능성을 인정 받아 올해 진행된 U18 대표팀에 뽑혀 6월에 진행됐던 제14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U18배구선수권대회 무대에 다녀왔다. U18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며 국제 무대에서도 본인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2-2023시즌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 이후 진행된 대회라 모든 여고부 팀이 3학년 없이 1, 2학년이 주축을 이뤘다. 이젠 팀의 기둥 역할까지 맡게 된 곽선옥은 이번 대회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전승 우승을 기록했고, 활약을 인정 받으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이후 곽선옥은 “모두가 열심히 한 덕분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신여상은 주장이자 주전 세터였던 박은지가 KGC인삼공사에 입단하면서 1학년 세터 강민주(173cm)가 새롭게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대회에 앞서 호흡을 맞추는데 많은 시간을 쏟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신여상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곽선옥은 “이번 대회 제일 큰 자리가 세터였다. 은지 언니가 프로에 가면서 1학년 동생과 합을 맞추게 됐는데, 동생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배구 구력이 길지 않지만, 큰 신장을 이용한 플레이를 통해 실력이 더 빨리 늘 수 있었다. 모두가 다 같이 하자는 마음 덕분에 잘됐다”라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처음으로 본인이 이끌어 가야 하는 자리에서 대회를 치렀기에 부담감도 있었을 터. 곽선옥은 “처음에는 긴장해서 얼어있는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도 풀렸고 다들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돌아봤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도 컸다. “감독님께서 무조건 웃으라고 하셨다. 코트 안에서 하고 싶은 대로 떠들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테니 즐겁게 경기하라고 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일신여상은 10월 7일 울산에서 개막하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대표로 출전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곽선옥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이 6개 밖에 없어서 우승했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는다.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 꼭 이겨서 다시 우승한 실감을 느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3학년 언니들과 뛰는 마지막 경기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오겠다”라고 소망했다.

 

 

사진_단양/김하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