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오른쪽 상관없는 서재덕 “팀에 도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순천/박혜성 / 2022-08-23 22: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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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플레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건 당연하다.”
 
서재덕이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세트스코어 3-2(15-25, 25-19, 25-15, 18-25, 15-10)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첫 경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패했던 한국전력이었기에 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승리가 꼭 필요했다.
 
서재덕도 우리카드전에서 4세트에 출전해 6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35%로 저조했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다행히 부진을 길게 끌고 가지 않았다. 우리카드전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블로킹 2점, 서브 1점을 포함해 23점으로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1%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재덕은 경기 내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허수봉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분위기를 한국전력 쪽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서재덕은 “힘든 경기였다.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했던 서재덕은 2세트부터 아포짓 스파이커로 위치를 옮겼다. “원래 준비했던 전술이다. 외국인 선수가 아웃사이드 히터 위치에서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에 준비했다”라며 “아포짓에서 리시브에 참여해 외국인 선수 부담감을 줄여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나가 아닌 두 개의 포지션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서재덕은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느 포지션이든 완벽하게 플레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서재덕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챙긴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 함께 A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4강 진출을 위해서 25일 KB손해보험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서재덕이 다시 한번 날아오르며 팀을 4강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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