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결실 맺어가는 현대캐피탈, 그 중심에는 전광인이 있다

남자프로배구 / 천안/안도연 / 2022-12-08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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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준비할 때 작년 생각을 많이 했다. 바뀌기 위해서 다 같이 노력을 많이 했다”

현대캐피탈이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삼성화재와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의 짜릿한 셧아웃 승의 중심에는 전광인이 있었다. 그는 서브 4점 블로킹 2점을 포함해 19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81.25%로 매우 높았다. 2세트까지는 공격 성공률이 무려 100%로 빛났다.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전광인은 먼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거 같아 기쁘고, 연습 때 했던 플레이들이 경기에서 나오는 거 같아서 그게 가장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이 연습 때 준비한 플레이는 무엇일까. 전광인은 “양쪽으로 가는 공이 빠르다. 1라운드에서는 빠른 플레이가 잘 안 맞았다. 연습 때는 되는데 경기 때 안 나오다 보니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다. 요즘은 경기 때도 많이 나오고 세터들도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그리고 오레올에게 올라가는 공도 더 빨라졌다. 조금씩 플레이의 안정성을 보인다. 앞으로 더 나아질 거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승리의 주역인 전광인은 경기 중 가장 잘 된 부분으론 세터들의 경기 운영을 꼽았다. 전광인은 “(김)명관이나 (이)현승이 편하게 때릴 수 있게 올려줘서 편하게 때렸다. 그리고 리시브에서도 (박)경민이가 잘 버텨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앞서 말한 두 세터와 전광인의 호흡에 대해 묻자 그는 “(김)명관이랑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 나한테 자신 있게 줘서 나도 자신감 있는 마음가짐으로 스텝을 밟는다. 그리고 리시브할 때 명관이가 높이가 좋아서 조금 흔들려도 잘 잡아주기 때문에 편하다. 현승이는 토스가 빠르다. 공의 스피드가 빨라서 상대 블로킹이 따라오기 전에 때릴 수 있다. 그리고 젊은 게 장점이다”고 밝혔다.

베테랑 전광인이 보는 신인 이현승은 어떨까. 그는 “잘한다. 자신감 있게 한다. 그러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걸 빼고 하려고 하는 성향이 아직 있는 거 같다. 안되더라도 부딪혀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광인의 서브 감각도 좋았다.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했고, 연속 서브 차례도 여러 번 이어지며 상대의 리시브를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운이 좋게 잘 들어간 것도 있고, 어떻게 했을 때 서브가 편하게 들어가는지 자주 생각한다. 꾸준히 연습하면서 토스나 서브 때리는 위치까지 다시 되돌아보고 있다. 잘 했을 때의 기억에 맞춰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군 복무를 마친 후 팀에 돌아온 전광인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창단 첫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며 전광인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아쉬운 한 해였다. 복귀하자마자 주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남에게 전하지 못할 고충도 많았다. 

 

“복귀하고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나 또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시즌 심적으로 힘들었다. 빨리 받아들이고, 밖에서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실력이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할 때 작년 생각을 많이 했다. 바뀌기 위해서 다 같이 노력을 많이 했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개인 기록 뿐만 아니라 팀 성적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는 전광인. 그에게도 아직까지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었다. 전광인은 더 보완하고 부분에 거침없이 ‘리시브’라고 답했다. “리시브다. 서브도 더 보완해야겠지만, 리시브에서 좀 더 보완을 해야 팀이 안정적으로 된다. 이날도 리시브가 중간에 흔들렸다. 이런 부분이 더 줄어든다면 팀의 불안한 플레이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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