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녹아들었다…김주향을 향한 칭찬 “실전에 강한 선수”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0-26 00:00:06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주향에게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김주향은 2017-2018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지만, 2019-2020시즌 당시 FA를 통해 현대건설로 온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번 비시즌엔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기면서 보상선수로 현대건설에 돌아오게 됐다.
지난 8월에 열린 KOVO컵에 이어 도드람 2023-2024시즌까지 팀을 옮기자마자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역할을 맡으며 책임감을 짊어지게 됐다. 시즌 첫 경기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는 김주향은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도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았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김연견과 함께 리시브 라인을 꾸리면서 위파위(27번)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5번의 목적타를 견뎌냈다. 리시브 효율에선 16%로 저조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김주향의 존재감은 빛났다.
결정적인 블로킹 3개를 묶어 11점을 올리며 양효진(23점),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22점)에 이어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1.18%로 좋았다.
현대건설은 이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23, 25-22)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본인의 자리를 점차 잡아가고 있는 김주향을 향해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중요한 블로킹과 공격을 만들어줬다. 우리 팀에 온 뒤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연습보다 실전에 강한 선수다”고 평가했다.
팀 동료 양효진도 같은 생각을 건넸다. “주향이가 생각한 것보다 늦게 움직이는 버릇이 있었는데 비시즌 때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블로킹부터 공격까지 시즌을 하면서 좋아지고 있다. 옆에서 선수들이 도와주면 잘 받아들이기도 한다”고 옆에서 바라본 김주향에 대해 설명했다.
2라운드 중반부턴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 있는 정지윤까지 돌아와 체력 안배도 나눠갈 예정이다. 강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심스럽게 운영해야 하지만 지윤이가 2라운드부터 코트 적응을 위해 출전할 예정이다. 3라운드쯤 100% 컨디션이 될 것 같지만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현대건설은 3승 1패 승점 10으로 1위에 올라갔다. 비록 지난 시즌과 다르게 개막 연승은 끊겼지만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건설. 언성 히어로 김주향의 활약 덕분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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