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22점’ 경기대 새 주포 임재민 “재영이 형, 대단했더라고요”

아마배구 / 서영욱 / 2020-11-11 2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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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고성대회 당시 임재민(12번)

 

[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연습 때는 가능할 것 같았는데 실전은 쉽지 않더라고요. 재영이 형이 존경스러웠어요.”

경기대 임재민(192cm, 2학년, WS)은 11일 개막한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 B조 조선대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주 공격수 역할을 소화했다. 이날 임재민은 배상진과 함께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전종녕도 20점을 올리며 삼각편대를 구축한 가운데 공격 성공률은 세 선수 중 임재민이 67%로 가장 높았다. 삼각편대에 힘입어 경기대는 5세트 승부 끝에 조선대에 3-2로 승리해 대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선수들에게 낯설다. 일반적이라면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을 11월에 공식대회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타이틀은 U-리그지만 대회 방식은 방학 중에 열리는 1, 2차 대회와 같다. 신인드래프트가 이미 지난 시기이기에 선수단에 변화도 많은 편이다.

경기 후 만난 임재민 역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그는 “코로나19로 실전을 많이 치르지 못해 힘든 면도 있다. 그걸 이겨내려 한다”라고 돌아봤다.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할 시기에 치르는 대회, 임재민은 좋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원래 쉬면서 체력운동을 할 시기다”라고 밝힌 임재민은 “솔직히 경기를 소화해 체력운동을 안 해서 좋은 면도 있다”라고 솔직한 답변과 함께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 그리고 내년까지 경기대에서 임재민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프로에 진출한 선배이자 주 공격수, 임재영(대한항공)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후인정 경기대 코치가 임재민을 핵심 선수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임재민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고 운을 뗀 후 “연습 때는 가능하겠다 싶었는데 실전에서는 쉽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임재민은 2019년과 올해 공격에서 많은 짐을 짊어진 선배 임재영을 두고 “존경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시즌 간 주포 역할을 한 선배를 향한 후배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첫 경기에서 22점, 공격 성공률 67%로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임재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좋을 때 경기력을 100이라고 하면 오늘은 40밖에 안 됐다”라고 자평한 임재민은 “코로나19로 올해 훈련도 원활하지 않았고 리그가 열리는 시기도 조금 어색하다. 그 영향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임재민에게 이번 대회는 경기대 새로운 ‘주포’로서 첫발을 내딛는 무대다. 임재민은 “오늘 경기는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 매 경기 더 성장하고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이번 대회와 내년에 이르기까지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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