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우리 팀, 퍼즐은 맞아가는 중 ” 밝은 모습 보인 산타나
- 여자프로배구 / 화성/이가현 / 2022-12-11 22:15:40
“그 전 세트는 잊자고 했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자고 했던 게 잘 된 것 같다.”
IBK기업은행은 11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25-15, 21-25, 14-25, 16-14)로 승리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는 서브 2개 포함 23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 51.22%로 중요한 순간 득점을 이어가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산타나는 “항상 리듬을 늦게 찾거나 고군분투하다가 이긴 경기는 기분이 더 좋다. 이번 경기도 쉽지 않았다. 리듬을 빨리 찾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것이 이길 수 있던 요인인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1, 2세트는 모든 공격수들이 득점을 만들면서 비교적 쉽게 경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3세트부터 내주면서 5세트 초반까지 전혀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한 IBK기업은행이었다. 선수들끼리 어떤 말을 주고받았을까. 산타나는 “5세트가 남았으니 그 전 세트 경기는 어떻게 했던지 잊어버리자고 했다. 새로운 경기를 보여주고자 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서로 격려하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번 시즌 초반, 산타나도 쉽지 않은 시작이었다. 리시브 효율 47.29%로 팀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그러나 2라운드 후반부터 공격에서 활기를 찾는 듯 했다. 성공률도 36.32%로 1% 이상 올랐다. 이에 산타나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우리는 완벽한 팀이다. 하나하나 퍼즐이 잘 맞아가고 있고 우리는 수준 높은 배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이 필요한 부분을 내가 해줄 수 있어서 좋다”라고 전했다.
경기 중반 김호철 감독이 산타나에게 직접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가끔 경기 중에 변화가 빨리 필요하거나 수비 관련 이야기를 할 때 통역을 거치지 않고 말씀하신다. 감독님과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집중할 수 있고 다음 공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좋게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이어 “감독님은 우리가 항상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수들이 각각 자신의 능력 100%, 그 이상을 보일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지원해준다. 그래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스승에게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경기 중 산타나가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어떤 말을 해주느냐는 물음에 산타나는 “분위기가 쳐지면 공격적인 말 보다는 좋게 이야기 하려고 노력한다.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라’, ‘도전해봐라 걱정하지마라’는 말을 자주 한다. 소통이 잘 되다보니 이번 경기도 좋게 끝난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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