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든든한 오른쪽 날개, 링컨이 펼친 고공비행 [CH1]
-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2-04-05 22:37:16
“이기는 것, 팀에게 도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스타팅으로 출전해 31점, 61.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링컨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1승을 선취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링컨은 “강한 팀을 상대로 이겨서 좋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길 수 있었다. 1세트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남은 경기도 준비 잘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V-리그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링컨은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마지막 무대까지 밟았다. 링컨은 “챔프전인 만큼 부담감은 있었지만 분위기가 좋았다. 팀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도와줬기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링컨은 리그 초반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정규리그 득점 6위(659잠), 공격 4위(성공률 54.03%), 서브 6위(세트 당 0.380개)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한항공 오른쪽 날개를 책임졌다.
링컨은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다. 계속해서 팀이 잘해주고 있는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링컨은 상대 외국인 선수인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보다 더 많은 득점(케이타 27점)을 기록했다. 상당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 인만큼 KB손해보험 역시 케이타를 필두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지만, 링컨은 자신의 경기력에 더 집중했다.
링컨은 “득점은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는 게 나의 역할이다. 이기는 것, 팀에게 도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는 7일 대한항공은 의정부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가진다. 3판 2선승제로 이뤄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을 따낸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의정부체육관에서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까.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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