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두 번째 라운드 진출해야” 세자르호 불가리아로 출국
- 국제대회 / 인천국제공항/이보미 / 2022-09-11 22:14:58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불가리아 전지훈련과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불가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12일부터 20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네덜란드-폴란드 공동 개최의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예정이다. 불가리아에서는 불가리아 대표팀과의 4차례 친선경기도 계획돼있다. 현지 시차에 미리 적응하고 친선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점검하겠다는 심산이다.
세계선수권은 오는 23일부터 막이 오른다. 올해 FIVB 랭킹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대회인만큼 24개국 모두 세계선수권 대비에 여념이 없다.
한국 대표팀도 지난 8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최근 미들블로커 박은진(KGC인삼공사)이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가운데 베테랑 한수지(GS칼텍스)가 대체발탁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박혜민, 이선우(이상 KGC인삼공사), 유서연(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 황민경(현대건설), 아포짓 하혜진(페퍼저축은행),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세터 김하경(IBK기업은행)과 염혜선(KGC인삼공사),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과 한다혜(GS칼텍스)가 함께 한다.
공항에서 만난 세자르 감독은 “이번 훈련에서 집중한 부분은 공격력 향상이다. 다른 부분은 수치상 괜찮지만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지난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았다. 이 부분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VNL 당시 한국은 아웃사이드 히터 3명을 동시에 기용하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을 꾀했고, 미들블로커 공격 비중을 늘린 바 있다. 이에 세자르 감독은 “우리에게 아포짓은 하혜진 뿐이다. 아포짓 또는 미들블로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른 옵션은 VNL에서 잘 됐던 리시빙 아포짓을 두는 것이다. 여러 옵션이 있어서 좋다. 불가리아와 친선경기에서 최고의 조합을 확인해보려고 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24개팀은 4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다. 각 조 상위 4개팀이 두 번째 라운드에 오르고, 2개조로 나뉘어 8강 진출팀이 가려진다.
FIVB 랭킹 21위 한국은 튀르키예(6위), 도미니카공화국(9위), 폴란드(13위), 태국(14위), 크로아티아(20위)와 B조에서 각축을 펼친다. 첫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이다. 이후 튀르키예, 폴란드, 태국, 크로아티아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세자르 감독은 “1~3경기 상대팀은 전력이 좋은 팀들이다. 태국,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먼저 전략적으로 두 번째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VNL에서는 12경기 전패로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선수권 승리가 절실한 세자르호다. 세계선수권을 통해 FIVB 랭킹을 끌어 올려야 파리행도 보인다.
사진_인천국제공항/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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