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살림꾼 곽승석 “부담보다는 즐기려 한다”
- 남자프로배구 / 대전/박혜성 / 2022-11-26 06:00:44
대한항공 곽승석이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와 대결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6-2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곽승석은 “지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져서 이날 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짧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곽승석은 서브 2점, 블로킹 1점을 포함해 7점(공격 성공률 50%)을 기록했다. 많지 않은 득점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해줬다.
특히 1세트 초반에는 서브 2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이 기선제압 하는 데 큰 공을 세웠고, 이는 곽승석 통산 200번째 서브 득점이었다. 곽승석은 “자신 있게 때렸는데 잘 됐다. 프로 세계에서 10년 넘게 있는데 부상이 많이 없었던 내 자신이 뿌듯하다. 오래 한 만큼 기록도 따라오니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곽승석은 경기 내내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공격과 수비를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포지션이다. 모든 걸 다 잘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부담보다는 즐기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2, 3세트에서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다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결국 승리하긴 했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대한항공이다.
곽승석은 “반성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다. 점수 차가 많이 났을 때 집중해서 빨리 끝내자고 얘기를 했는데 잘 안되더라. 습관이 되지 않도록 빨리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아직 2라운드를 진행 중이지만 대한항공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곽승석은 “당연하게 이기는 건 없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은 있는 것 같다. 쉽게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 모든 선수가 자신감 있게 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곽승석은 “나에게는 부상이 제일 큰 화두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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