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성공한 후인정 감독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박혜성 / 2022-12-27 22:12:46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이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23, 27-25)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후인정 감독은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팀에 새로 합류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3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도 61.54%를 기록하며 적응기가 필요 없어 보였다.
후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줬다. 경기 중간 세터와 맞지 않는 순간도 있었지만 잘 처리해줬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해 블로킹 5점 포함 9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박진우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박진우는 지난 시즌보다 흐름이 좋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모습이 나오는 거다. 박진우는 쉬는 날에도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4세트 9-1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홍상혁의 백어택 공격이 아웃되는 상황이 나왔다. 이때 후 감독은 한국전력의 네트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비디오판독은 경기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도 당시 화면을 보여주며 후 감독도 해당 화면을 통해 당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확인 결과 한국전력 박찬웅이 블로킹 과정에서 네트터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심판은 아웃으로 판정했다.
이에 후 감독은 거센 항의를 이어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후 감독은 “심판들이 보는 화면에는 처음 장면과 두 번째 장면에 네트터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 하지만 판정 이후 나온 세 번째 화면에서야 확인을 했다고 들었다” 이어 “선수들은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거다. 나중에라도 확인했으면 그에 맞게 조치를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덤덤하게 전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KB손해보험은 18-22로 지고 있던 상황을 역전시키며 경기를 4세트로 끝냈다. 후 감독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선수들 스스로 4세트에 끝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에 패하며 7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권영민 감독은 “우리가 실력 발휘를 못 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는 세트마다 접전이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패배까지 이어졌다.
권영민 감독은 “광국이가 부담이 많이 됐는지 토스가 흔들렸다. 공격수들이 그런 공도 처리해줬으면 문제없었겠지만 그러지 못해 더 흔들렸던 것 같다”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끝으로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 지고 있어서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걸 떨쳐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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