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아쉬움 가득한 수장 “실망스러운 모습 나왔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2-12-16 22:12:39
  • 카카오톡 보내기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20, 28-30, 23-25, 15-9)로 승리했다.

다섯 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겼지만 수장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솔직히 실망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세터는 단순하게 공을 올려주는 사람이 아니다. 생각을 결정해야 하지 못한 게 아쉽다. 혼자 급해지는 경향이 있었고, 카타리나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도로공사는 4경기 연속 5세트라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흥국생명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1, 2세트를 가지고 온 뒤 3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세트 승부를 가게 됐다.

3세트 때 넘기지 못하는 고비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아쉬운 결정력과 세터의 선택이다”라고 꼬집으며 “상대의 가장 큰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하지 못했다. 반대로 가는 건 문제가 있다.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에서 전새얀의 활약은 반가웠다. 한 경기 개인 최다 22점을 올렸고, 이번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거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면서 리시브, 공격이 안 됐다. 하지만 오늘 잘했고 열심히 했다. 전새얀이 코트를 오래 지킬 수 있다면 우리가 쉽게 경기를 풀어갈 거다.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가 생각했던, 하고자 했던 서브와 리시브가 안 됐다. 신연경이 무릎이 아파서 움직이지 못했지만, 표승주와 산타나가 효율을 가져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높은 블로킹을 넘기는 데 힘든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1, 2세트를 상대에게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5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장은 만족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5세트까지 간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우리가 준비하고 해야 하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안 됐다. 셧아웃으로 끝났을 경기지만, 3세트 고비를 넘기고 5세트까지 간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상대랑 싸우면서 조금 더 이기고자 하는 욕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팀은 다 잘해야 한다. 누구 한 명만 잘해선 안 된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