켓벨과 첫 단추 잘 꿴 수장, 확신과 함께 미소 가득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가현 / 2023-01-06 22:12:43
“캣벨 합류가 팀에 도움되는 것은 확실하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26-24, 20-25, 28-26)로 승리하며 4라운드 첫 승을 챙겼다.
한국도로공사는 새롭게 합류한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배유나가 각각 20점, 전새얀이 19점을 올리면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블로킹으로 세트를 역전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28점, 정호영이 17점을 올렸지만 끝내 패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1세트 연속 실점으로 리드를 내줬다.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했고 1세트를 역전해서 쉽게 풀어갔다”라며 선수들에게 칭찬을 건넸다. 새로 합류한 캣벨의 첫 경기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수장은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호흡이 아직은 아쉽지만 다른 부분은 잘했다”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아직 위치 선정이 아쉽지만, 확실히 높이가 좋다. 공격은 세터가 운영을 과감하게 해야 한다. 후위 공격 역시 카타리나에게 맞추다 보니 아직은 안 맞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거다”라며 확신에 가득 찼다.
3위지만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1, 2위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매 경기가 소중하다. 팀의 에이스 박정아의 부상이 악재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전새얀이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두 경기 본인 역할 이상을 했다. 아직 수비가 약하다. 경기하면서 좋아질 거다. 공격은 블로킹에 걸리더라도 과감해야 한다”라며 애정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베테랑들이 팀의 주축을 잘 잡아주면서 톱니바퀴가 점점 맞아가고 있다. 4라운드 첫 단추를 잘 끼운 수장의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그는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하나하나 집중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고희진 감독은 아쉬운 모습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고 감독은 “내 잘못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1, 2세트 앞서가고 있었다. 중반 상대의 기세에 완전히 흔들렸고 듀스 승부에서 패했다.
고 감독은 “결정력이 부족하다. 연습을 통해 더 가다듬어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코스가 단조롭고 노출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1세트 역전의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라며 아쉬웠던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엘리자벳 역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지만, 세트 후반 결정력이 아쉬웠다. 고희진 감독은 “컨디션 문제는 아니다. 기술적인 부분이 완성되지 않았다. 끌고 내려오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