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이 밝힌 대한항공의 장점 “중요한 순간의 집중력”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인천/안도연 / 2022-12-29 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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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뒤집을 수 있는 부분이 우리의 장점이다.”

대한항공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1, 21-25, 19-25, 17-15)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정지석이 각각 24점, 20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민재가 10점을 더하며 득점에 가담했다. 3, 4세트 위기가 있었지만, 5세트에 투입된 임동혁이 6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처음에 두 세트를 따고, 힘들게 경기했다.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이긴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뒤집을 수 있는 부분이 우리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선수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잘못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감독으로서 보완해야 한다. 쉽게 풀 수 있던 경기를 힘들게 했다. 이에 대해 더 공부하고 분석하겠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계속해서 아쉬움을 드러낸 틸리카이넨 감독은 “삼성화재가 이날 너무 잘했다. 서브에서 밀어붙였고, 우리가 힘들게 경기했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더 잘 준비하고, 선수들을 준비시킬지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길어졌지만, 세터를 교체해줄 상황은 안 됐다. 유광우로 끝까지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대해 “선수 교체에 대해 후회되지 않는다. 중간중간 교체로 들어간 선수에 대해서 후회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더 경기해도 될 정도로 괜찮아 보였다. 물론 5세트 듀스까지 갔으니 긴 경기였다. 안 피곤한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유광우는 경기를 잘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가 서브 2점을 포함한 31점을 올렸고, 김정호가 서브 1점을 포함한 25점을 올렸지만 패했다. 김준우도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11점을 보탰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1, 2세트를 먼저 빼앗긴 삼성화재지만, 3, 4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김상우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해준 덕분에 흐름을 잡았다. 끝까지 갔지만, 역시 대한항공의 선수층도 두껍고, 쉽지 않은 상대라는 걸 다시 느꼈다. 중요한 순간 잘해줬다. 우리의 부족한 부분은 보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정호는 서브 1점을 포함한 2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4.86%로 준수했다. 꾸준히 활약해주고 있는 김정호에 대해 김 감독은 “김정호가 해주는 역할이 상당히 크다. 득점력에서 잘해주고 있다.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고, 리시브도 잘 버텨줬다”며 호평했다.

김준우도 블로킹 5점을 포함한 11점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준우는 이제 시작인 선수다. 미들블로커로서 활약한 지 얼마 안 됐다. 가능성을 믿고 기용하고 있다. 공격을 쫓아다니는 발이 느리지 않고 점프력이 좋다. 조금 더 경험을 쌓는다면 더 잘 할 수 있다”며 칭찬을 건넸다.

3라운드가 종료되면 시즌의 절반이 지나간다. 김 감독의 전반 시즌은 어땠을까. “전반기 너무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다. 전반기 막바지에 경기력이 올라오고 정비가 됐으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짐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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