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거둔 차상현 감독 “1승, 참 힘들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3-01-09 22: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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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홈에서 좋은 결과 얻었습니다.”

GS칼텍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4-26, 26-24, 13-25, 15-13)로 이기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여러 공격수가 골고루 득점을 나눠 가졌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9점, 강소휘 16점, 최은지 14점, 한수지가 11점을 올리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인터뷰실을 찾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1승하기 참 힘들다”라고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소감을 털어놨다.

KGC인삼공사의 수비 집중력이 굉장했다. GS칼텍스의 공격을 걷어 올리며 본인들의 득점 기회로 만들며 끈질기게 괴롭혔다. 차 감독은 “공격 템포가 아니었는데 상대 수비가 좋다 보니 고전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때리라고 했다. 결과적으론 마지막에 우리가 한 방으로 끝냈고, 다행히 오랜만에 홈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한수지 활약이 돋보였다. 한수지는 이날 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을 8개로 갱신했다. 특히 상대 외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공격을 5번이나 가로막았다.

차상현 감독은 “상황마다 사인을 주는 게 있는데 수지에겐 크게 주문하지 않았다. 선수에게 맡겼다”라고 하면서 “우리 팀에선 없어선 안 될 맏언니 역할을 해준다. 블로킹도 상위권에 달리고 있다. 수지에게 절대 흔들리지 말고 버텨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칭찬과 함께 고마움을 드러냈다.

강소휘의 보이지 않는 활약도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44번의 목적타를 받아냈고, 16번을 성공적으로 받아냈다. 36.36%의 리시브 효율과 함께 16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차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본인도 오전 연습 때 마지막까지 리시브 연습을 하면서 잘 버텨보겠다고 했다. 결국은 버티면서 득점을 내줘야 하는 위치다. 100% 잘할 수는 없지만 흔들렸을 때 빨리 본인 리듬을 찾아준다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5세트까지 갔지만, 순위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졌지만, 인터뷰실을 찾은 표정은 밝았다.

“명승부였다”라고 말문을 연 고희진 감독은 “우리가 GS칼텍스보다 아쉬웠던 건 다음 연결 준비였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한 번에 바뀌는 게 어렵다. 차츰 이해해 나가고 있다. 이 부분까지 보완한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총평과 함께 긍정적인 부분을 들었다.

매 세트 듀스로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지만, 4세트는 KGC인삼공사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가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고 감독은 “잘 이어갔지만, 보이지 않는 범실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하면서 “아쉬운 동작들이 세련되면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록 패했지만 중앙에서 정호영의 활약은 눈부셨다. 블로킹 7개, 서브 1개를 포함해 한 경기 개인 최다 18점을 올렸다. 하지만 수장은 만족하지 않았다.

고희진 감독은 “지금 만족해선 안 된다. 더 좋아져야 하고, 더 잘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끝났을 때 미들블로커 선수 중에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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