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유지는 내 몫” 한숨 돌린 김상우 감독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가현 / 2022-12-20 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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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삼성화재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5-20, 25-21)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가 33점, 김정호가 15점을 올리며 쌍포가 화력포를 가동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1점, 서재덕이 11점을 올리며 고전했지만,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 좌우뿐만 아니라 중앙에서 잘 해줬다. 세터 이호건 역시 공 배분을 잘해준 것 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경기부터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호건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패턴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이번 경기도 이크바이리가 많은 득점을 해줬지만 고르게 득점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세터 이호건에게 수장은 칭찬을 건넸다.

이어 “이크바이리는 비시즌부터 이호건과 잘 맞았다. 최근에 (이)호건의 경기력이 더 좋다. 그러나 높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노재욱도 해줘야 한다”라며 노재욱을 향한 단호함을 드러냈다.

아웃사이드 히터 높이가 낮은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흔들리면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중앙에서 영건이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신인임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김준우에 수장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김상우 감독은 “(김)준우는 점프력은 원래 좋았다. 조금씩 경기를 보는 눈도 넓어지고 있다. 대학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줘도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김준우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선수를 치켜세웠다.

이어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번 경기의 분위기나 몸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반면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 권영민 감독은 “주전 세터가 빠져서 흐름이 끊긴 것 같고 호흡이 잘 안 맞았다. 오늘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 상대가 우리보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도 (김)광국이가 해줘야 하는 거니까 믿고 맡길 것이다. 졌지만 다음 경기 잘 치르겠다”라며 덤덤하게 상황을 전했다.

하승우 주전세터의 부재가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긴 결장이 예상된다. 권 감독은 “대한항공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골절이다. 수술은 피했지만 4~5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라고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이어 김광국 선수에게 믿음을 심어주었다. 그는 “오랜만에 들어가서 긴장한 듯 하다. 부담감도 분명 있었을테지만 (하)승우가 없는 동안 해줘야 한다”라며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5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 이번 경기 그들의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서로의 발이 묶인 채 움직이지 못했다. 반등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권 감독은 “일단 마음을 추스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우리 것이 안 나오는 것이 문제다. 블로킹으로 공격을 막아줘야 하는데 손 사이로 빠져나왔다. 상대 범실로도 점수가 만들어지니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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