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쉽네요" 챔프전 진출 실패한 장병철 감독 [PO]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이정원 / 2022-04-03 22:07:16
"아쉽네요."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17-25, 19-25, 15-25)로 패하며 챔프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상대에 내줬다. 특히 블로킹과 서브에서 크게 밀렸다. 블로킹은 11-16, 서브는 4-12로 크게 열세였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지난 준플레이오프 부진을 이겨내고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리고, 서재덕도 13점을 기록했지만 KB손해보험 벽을 넘지 못했다.
장병철 감독은 "아쉽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쉴 새 없이 달려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시즌에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총평했다.
1세트 흐름을 경기 내내 잇지 못한 게 크다.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라고 입을 연 장병철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범실이 많이 나왔고, 그러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범실이 줄었으면 했는데, 아쉽다. 우리카드전에 전력을 쏟다 보니 공을 못 따라가더라. 네트 터치 범실하고, 수비 범실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올 시즌은 이렇게 끝났지만, 그래도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봄배구를 경험했고,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장 감독은 "개인적으로 올 시즌을 즐겁게 준비했다. 선수들과 함께 땀도 흘리며 준비했다. 시즌 전에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장병철 감독은 "어쨌든 내가 바라던 대로 팀 문화가 잘 만들어졌다. 밝은 문화, 한마음 한뜻으로 올 시즌을 치렀다. 선수들은 기본을 잘 지켰고, 또한 나를 잘 따라줬다. 앞으로도 한국전력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역사와 전통이 긴 팀이다. 언젠가는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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