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감독의 미소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했다"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안도연 / 2022-10-27 22:04:38
  • 카카오톡 보내기

“선수들의 실력이 다 한 단계 씩 성장했다. 어려운 경기들을 함으로써 기량이 많이 발전됐다. 그리고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으려는 마음도 커졌다”

 

KB손해보험이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25-20, 26-28, 25-23)로 홈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KB손해보험은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가 33점, 홍상혁이 10점을 기록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여기에 서브에서 7-3으로 앞서며 한국전력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경기 후 만난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코트에 들어간 선수들 개개인이 다 열심히 했다. 본인의 역량을 잘 발휘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상대 팀의 서브 범실이 많아 손쉬운 경기가 됐다”고 총평했다.

경기 중 아찔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민수나 홍상혁 모두 부상은 아니고 단순히 쥐가 난 것이다. 과긴장을 한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정호를 대신하여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홍상혁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수장 역시 “홍상혁이 들어가면서 수비나 블로킹, 공격 모든 면에서 다 만족스럽게 해줬다. 잘 버텨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니콜라는 33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대 득점을 올렸다.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니콜라가 달라진 점에 대해 후 감독은 “가장 달라진 점은 조금 더 자신 있게 했던 것 같다. 지난 경기 때는 3세트 초반에 공격 득점이 나지 않다 보니 소극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본인이 득점이 나지 않더라도 다음 공격 기회에 성공시켰다. 과감하게 주문했기 때문에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또한 후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선수들의 실력이 다 한 단계 씩 성장했다. 어려운 경기들을 함으로써 기량이 많이 발전됐다. 그리고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으려는 마음도 커졌다”고 밝혔다.

아쉬웠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경기 운영 면에서 좀 아쉬웠다. 분위기상으로는 셧아웃으로 끝냈어야 하는데 3세트에 방심해서 넘겨줬다. 그런 부분에서 집중되면 더 좋은 경기를 해줄 것 같다”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5점, 서재덕이 19점을 올렸고, 블로킹에서 12-9로 앞섰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반격을 노렸지만 웃지 못했던 권영민 감독은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다. “1세트 중반까지는 잘 됐는데 건방지게 배구한 것 같다. 따라가려니 상대의 이기려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가라 앉았다. 상대가 강한 승부욕을 보여 선수들이 많이 당황한 것 같다”며 패배 요인에 대해 말했다.

3세트는 한국전력이 따냈다. 권 감독은 “3세트 시작 전에 이번 세트만 이기고 오라고 말했는데 실수였다. 진짜 3세트만 이겼다. 연습이 더 필요하다. 공격수들의 처리 능력이 부족했다. 서재덕이 수비와 블로킹에 많이 걸렸고, 세터들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꼬집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