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에게 든든한 동료, 그리고 지도자

남자프로배구 / 수원/안도연 / 2022-12-09 0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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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옆에서 잘 도와준다. 코트에서 8명이 뛰는 것 같다.”

대한항공이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31-29, 25-20)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의 임동혁은 직전 KB손해보험과 경기에 이어 이날도 교체로 출전했다. 임동혁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블로킹 1점, 서브 1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 1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6.7%로 높았다. 임동혁은 선발 출장을 하지 않았음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임동혁은 “힘든 경기인데도 선수들이 다 잘 버텼다. 힘든 경기를 이긴다는 게 팀에게 플러스 요인이 됐다. 2라운드를 잘 마무리 한 거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매 경기 선수들을 독려하고,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큰 리액션을 보인다. 이러한 부분이 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안 좋은 얘기는 안 하신다. 감독님이 옆에서 잘 도와준다. 코트에서 8명이 뛰는 것 같다.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도와주고 있다. 그렇기에 경기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거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날 함께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임동혁은 선배로서 김민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임동혁은 “이미 배구계에서도 그렇고 (김)민재를 다 좋은 선수라 판단하고, 구력이 짧은데도 배구 속공 능력이 너무 좋다. 아무리 주변에서 가르쳐 준다고 해도 개인 능력이 부족하면 따라갈 수 없다. 구력이 짧은데도 잘한다. 그리고 욕심도 있고, 습득 능력이 좋다. 성격도 위축되기보다는 활발해서 우리 팀의 주전으로서 쉽게 물들어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동혁은 팀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외국인 선수인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계속해서 경쟁을 벌인다. 임동혁의 인터뷰에서 링컨의 질문은 빠지지 않는다. 교체로 들어갔을 때 리듬을 어떻게 잡느냐에 대한 물음에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으려고 한다. 항상 주전으로 들어가든 교체로 들어가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심리적인 조절을 많이 한다. 연습이나 경기 때 항상 주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 그렇기에 내 몫을 할 수 있는 거 같다. 앞으로도 이 마음이 변치 않을 거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스스로 보완하고 싶은 점에 대해 묻자 “교체로 들어갔을 때 팀의 아포짓으로서 책임감을 가진다. 그리고 더 이상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보여줘야 할 행동이 있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하려 한다. 내가 한 발 더 뛰어야 앞으로 더 승산이 있을 거 같다”며 마무리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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