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안정감 찾은 김미연 “배구가 더 재밌게 느껴져요”
- 여자프로배구 / 인천/안도연 / 2022-11-18 21:57:54
“결혼하고 나서 마음이 많이 안정적이다. 그렇다 보니 배구가 더 재밌게 느껴진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으로 웃었다.
김미연은 블로킹 1점을 포함한 11점과 공격 성공률 43.5%를 보이며 맹활약했다. 또한 12개의 디그 중 10개를 건져 올리며 수비에서도 보탬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미연은 “감독님이 시작 전부터 냉정하게 하라고 했는데 길어지다 보니 긴장이 됐다. 그래도 옐레나랑 (김)연경 언니같은 주 공격수가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며 총평했다. 매세트 접전이 펼쳐지다 보니 셧아웃으로 승리했다 하더라도 힘든 경기가 됐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와도 침착함을 유지했던 비결에 대해 물었다. 김미연은 “언니들이 있어서 그렇다. (김)연경 언니가 소리를 많이 지른다. 집중을 못 하는 상황 있으면 바로 얘기해주고, 점수가 났을 때 리액션하면서 점수 낸 선수가 기분 좋게끔 파이팅도 해주고 서로를 돕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흥국생명이다. 시작부터 2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라있으며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주장인 김미연은 “지난 시즌보다 공격력이 좋아져서 팀이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많은 일들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우리끼리 좋았다. 올 시즌은 분위기도 좋고 이기는 경기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김미연은 상대 서브의 목적타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모든 팀들이 계속 그랬었고, 내가 안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잘은 못 받더라도 범실은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김미연은 올해 6월 결혼을 했다. 결혼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물었다. 김미연은 “결혼하고 나서 마음이 많이 안정적이다. 그렇다 보니 배구가 더 재밌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이 경기 후 평가해주냐는 질문에 “계속한다. 그런데 내가 하지 말라고 한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팀 동료 중 김해란도 결혼을 했다. 그렇기에 더욱 통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김미연은 “배구 외적으로는 잘 하지는 않지만, 언니는 형부를 되게 존중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남편을 많이 존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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