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2연승 달린 강성형 감독 “위기 극복한 선수들 고마워”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2-12-08 21:57:46
“끝까지 위기를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습니다.”
현대건설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3-25, 21-25, 25-11, 15-10)로 이겼다.
두 시즌 연속 개막 12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38점, 양효진이 중앙에서 2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준 집중력으로 랠리의 마침표를 현대건설이 찍었다.
이날에도 위기는 많았고,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본인들의 강점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강성형 감독은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선수 교체 타이밍이 아쉬웠지만, 끝까지 위기를 이겨낸 선수들에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현대건설은 2세트 큰 점수 차로 앞서다가 역전당하며 분위기를 잃었다. 이 기세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수장은 선수들이 고비를 이겨낸 경험을 믿었다.
강성형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을 비롯해 이번 시즌까지 연승을 이어가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한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고 했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이겨내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라고 돌아봤다.
더불어 “엇박자가 나오면 힘들어진다.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들도 코트 안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자신 있게,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6점, 권민지 13점, 문지윤이 10점을 올렸지만, 현대건설을 꺾긴 역부족이었다.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승점을 먼저 챙겼지만 4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차상현 감독은 “승점 1점이 아쉬운 상황이 될 수 있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줘서 고맙다. 그래도 1라운드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3라운드가 기대가 된다”라고 긍정적으로 경기를 돌아봤다.
2세트 14-21에서 점수를 뒤집으며 세트를 극적으로 가져왔고, 분위기를 3세트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4세트 급격히 무너지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간 게 아쉬웠다. 차상현 감독은 “세트 초반 범실이 아쉬웠다. 리시브 범실도 있었지만, 초반에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꺾였다”라고 설명했다.
2라운드를 3승 3패로 마무리 지은 차상현 감독은 보완할 부분으로 반격 과정에서의 집중력을 꼽았다. 차 감독은 “경기 도중 디그 이후 반격 과정에서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들이 아쉬웠다. 이를 더 신경 써 3라운드 때는 더 잘해보겠다”라고 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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