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는 아직 반도 보여주지 않았다” 권영민 감독의 신뢰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희수 / 2022-11-15 21: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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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우는 아직 자기 실력의 반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권영민 감독의 하승우에 대한 신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는 한 마디였다.

한국전력이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23, 26-24)로 꺾고 3승째를 수확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활약이 단연 눈부셨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터뜨렸고, 2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선발로 나선 박철우도 17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했다. 우리카드 역시 나경복이 26점을 올렸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의 공백을 온전히 메우진 못했다.

승장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이겨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짧은 소감을 먼저 전했다. 권 감독은 교체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여준 하승우에 대해 “다행히 하승우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아직 자기 실력의 반도 나오지 않았다. 부담을 덜고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이어서 권 감독은 맹활약을 펼친 타이스를 언급했다. 권 감독은 “타이스는 자신의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리시브가 완벽하진 않지만 굳이 리시브를 빼줄 필요도 못 느끼고 있다. 수비적으로도 잘 버티고 있다”며 공수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타이스를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1라운드 총평을 부탁하는 질문에 권 감독은 “내가 구상했던 팀의 모습은 아니었다. 지금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좀 떨어졌던 게 원인인 것 같다. 2라운드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패장 신영철 감독은 “상대가 잘하기도 했고,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범실을 너무 많이 하기도 했다”며 패배의 원인을 짚었다. 신 감독은 특히 20점 이후의 경기 운영에 대해 “황승빈이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쳐나가려고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다”라고도 언급했다.

이날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한 안드리치에 대해서는 “오른쪽 무릎 연골이 많이 안 좋다. 본인 스스로가 원 포인트 서버로도 뛰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니, 어쩔 수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안드리치를 대신해 아포짓으로 나선 김지한에 대해서는 “괜찮았다. 그러나 더 성장하려면 공격 스윙을 더 간결하게 가져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힘으로만 공격을 하려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훈련을 통해 다듬어가겠다”고 평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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