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거둔 박삼용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순천/박혜성 / 2022-08-26 21: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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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군체육부대는 2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예선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3-25, 26-24, 28-26)으로 이겼다.

국군체육부대는 이태호가 27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시우와 전진선도 각각 16점, 12점을 올리며 뒤를 이었고, 김동민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건 국군체육부대의 블로킹이었다. 14-4로 압도했다. 본인들의 장기인 강서브를 통해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들고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팀 에이스 이태호 또한 앞선 두 경기보다 나은 활약을 보이며 승리로 이끌었다.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박삼용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싸워줘서 고맙다. 아직 보완해야 될 점이 많지만 잘해준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세트 막판 국군체육부대에게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블로커 손에 맞지 않고 공은 아웃됐지만 심판은 터치아웃으로 판정했다. 선수들은 억울해 하며 맞지 않았다고 어필했다. 박삼용 감독도 심판 비디오 판독을 확인해 달라고 거세게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2세트를 내준 국군체육부대가 흔들릴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을 때 박삼용 감독이 선수들을 진정시켰다. “선수들에게 신경 쓰지 말고 잊으라고 했다. 지금까지 잘했으니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라고 알렸다. 이후 다시 안정을 찾은 국군체육부대는 3, 4세트를 챙기며 그토록 원하던 1승을 기록했다.

비록 예선 탈락을 하게 된 국군체육부대지만 박삼용 감독은 “이번 대회를 선수들이 고비를 넘기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열심히 대회를 치러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내년 대회에는 더 많이, 더 열심히 준비해서 참가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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