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감독의 아쉬움 “불안한 분위기, 극복해야 해”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2-12-06 21: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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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OK금융그룹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0-25, 25-21, 21-25)으로 졌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가 26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조재성이 21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블로킹(12-11), 서브(7-2)에서 앞섰지만, 범실(36-23)이 많은 게 아쉬웠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역시 “아쉬운 경기였다. 상대 플로터 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점수를 내줬다”라고 털어놨다.

범실에 대해선 “초반에 조심하고 불안해하는 심리적 압박이 작용한 것 같다. 초반에 움직임과 흐름이 불안해서 아쉽다. 빨리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짚었다.

초반 불안한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파이팅 좋은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못했다. 석 감독은 “여러 이유가 있을 거지만, 한 선수가 흔들리면 전염된다. 파이팅 좋은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가 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지만 아직이다.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한편 우리카드는 리버맨 아가메즈(등로명 아가메즈)가 19점, 나경복이 18점으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고, OK금융그룹 보다 적은 범실 수(23-36)를 기록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신영철 감독은 전위에서 아가메즈와 김완종의 포지션을 바꾸는 변화를 줬다. 아가메즈가 중앙에서 속공을, 김완종이 오른쪽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신 감독은 “김재휘가 이탈하면서 중앙 높이가 떨어졌다. 이를 상대 팀이 파고들어 속공을 쉽게 하더라. 그래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롭게 도전했다. 경기 전날 하루 연습했는데, 황승빈이 좋은 공이 왔을 때만 하더라(웃음)”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서브 2득점에 그쳤지만, 플로터 서브 때 연속 득점을 챙기며 실속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장은 만족하지 못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신영철 감독은 “1세트 서브 공략은 좋았으나 2세트부터 범실이 많아졌고, 상대가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상황에 맞게 서브를 구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중앙에서 김완종과 이상현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속공 득점은 많이 챙기지 못했지만, 자신의 서브 차례 때마다 팀의 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완종이는 경험이 부족해 높이가 낮지만 지금 우리 팀 미들블로커 중에서 이단 토스, 수비, 서브는 가장 좋다. 상현이 서브가 1세트부터 리듬이 좋아 원포인트 서버를 따로 투입하지 않았다. 항상 잘 때리면 서브가 잘 들어갈 거라고 했는데, 타점을 살리지 못해 한동안 범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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