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은 맹활약에도 만족하지 못한 수장 "연습 때 60% 기량"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2-11-22 21: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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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이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습니다.”

흥국생명은 2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6-19, 22-25, 25-13)로 이겼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30점, 김다은 16점, 김연경이 14점으로 맹활약하면서 5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앞으로 현대건설, GS칼텍스 경기를 앞뒀기에 이번 경기가 부담스러웠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세트 듀스 끝에 가져온 흐름이 주효했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이 잡아준 중심이 분위기를 뒤집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권 감독은 “초반에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웠다. 힘들 거라 예상했는데 확실히 김연경과 김해란이 안에서 분위기를 많이 잘 잡아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3세트, 20점 고지에 선착했지만 역전을 허용하며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4세트 들어가기 전 권순찬 감독은 선수들에게 “1라운드 경기처럼 가면 안 된다고 했다. 선수들이 더 잘 알겠지만, 되새김질을 해주는 것도 중요했다. 4세트에선 100%의 전력을 다해서 해보자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이번 경기에 교체로 들어온 김다은의 활약이 돋보였다.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권 감독은 “김다은이 훈련에서는 잘하는데 경기에선 부담스러워하는 게 많았다. 선발로 들어간 김미연의 몸이 무거워 보여서 교체했다. 이날 경기에선 정말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수장은 만족하지 못했다. 권순찬 감독은 “연습 때 보여주는 활약의 60%밖에 안 됐다. 리시브를 잘해줬지만 아직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공격에서는 자신 있게 해줬지만, 앞으로 리시브랑 수비 리듬이 더 좋아지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1라운드 설욕전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배유나가 블로킹 8개를 포함해 17점,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15점을 올렸지만 결정력에서 울었다.

특히 1세트,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결정력에 밀리면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김종민 감독은 “1세트가 아깝다. 수비부터 모든 게 잘 됐다. 공격 결정력을 키우기 위해 박정아를 투입했는데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다. 교체 카드 흐름을 잘 못 쓴 내가 잘못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2세트 상대에게 내준 다음 맞이한 3세트, 18-20에서 도로공사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흐름이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리시브는 많이 떨어졌지만 높이를 높인 게 주효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라고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카타리나의 후위 공격 시도 빈도 수가 잦아지고 있다. 이에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 때도 써보라고 주문을 많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보완할 점이 보였기에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사진_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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