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의 한숨 차상현 감독, “고비 잘 넘겼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김천/안도연 / 2022-12-27 21: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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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힘든 일정인데 잘 버텨주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라 어수선할 수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겨줬다”

GS칼텍스가 2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6, 21-25, 25-21)로 웃었다.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 강소휘, 유서연이 각각 26점, 21점, 17점을 올리며 승리로 이끌었다. 삼각편대의 공격이 빛났다. 승점 3점을 따내며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차상현 감독은 “확실히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힘든 일정인데 잘 버텨주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라 어수선할 수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겨줬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맹활약한 삼각편대에 대해 “지금은 체력 안배나 컨디션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페퍼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된 오지영을 제치고 GS칼텍스 주전 리베로 자리를 차지한 한다혜도 안정적인 수비로 승리를 거들었다. 차 감독은 “(한)다혜가 중심을 못 잡았으면 계획했을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았을 거다. 그만큼 다혜도 많이 성장했다. 본인 스스로 책임감도 느끼고 잘 버텨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최근 GS칼텍스의 변화 가운데 하나는 문지윤의 미들블로커 투입이다. 공격의 파괴력이 장점인 그가 공격 라인에 가담하면서 사용할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차 감독은 “문지윤이 미들블로커로 들어와서 잘해주고 있다. 많은 득점이 아니더라도 한두 점씩 해주기에 상대 블로커를 헷갈리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상대에게 읽힐 때까지는 계속해서 활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 박정아, 문정원이 나란히 23점, 12점, 10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긴 힘들었다. 이날 만큼은 공격력에서 두 팀의 차이가 확실하게 났다. 김종민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앞서가는 상황에서 세터의 선택이나 공격수의 결정력이 필요한데 그 상황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 이 고비를 넘어가면 문제 없이 흘러가는데 고비 때 차고 나가는 힘이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가라앉고, 체력적으로 떨어지면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박정아는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30%에 그쳤다. 김 감독은 “(박)정아 정도 되면 원하는 공이 아니더라도 박자를 스스로 맞추고, 쫓아가서 때려줘야 한다. 공격 템포를 본인 스스로 맞춰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미흡했다. 엇박자가 많이 나오는 모습이었다”며 아쉬워했다.

문정원도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했지만, 아쉬운 모습이었다. 교체로 들어간 전새얀 역시 3점에 그치며 저조했다. 김 감독은 “(문)정원은 항상 팀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기 위해 들어간다. 높이나 공격력을 위해서 (전)새얀이가 들어가는데 오늘은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주춤했고, 맞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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