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또 한번 소수정예' 인하대 신호진 "되는 곳까지 해볼 생각"

아마배구 / 강예진 / 2020-11-18 21: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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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강예진 기자] "못 할 것도 없다. 되는 곳까지 해볼 생각이다"

 

인하대는 올 시즌 가장 힘겨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가 11월 11일 개막했다. 홈&어웨이로 치러졌던 작년과 달리 방학 때 열린 1, 2차 대회처럼 조별예선으로 상위 두 팀을 가린 후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게 됐다.

 

리그가 늦게 개막한지라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2020-2021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와 4학년이 모두 이탈했다. 

 

인하대는 또 한 번 소수 정예로 리그에 나섰다.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과 세터 홍기선(우리카드)가 모두 팀을 떠났다. 받고 올리고 때리는 삼박자에서 받고 올리는 선수의 공백에 인하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베로인 1학년 박준혁(175cm)이 코트를 진두지휘한다. 리베로 자리는 김승빈(3학년, 185cm)이 자리했다. 손발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신호진이 결정력을 뽐내며 3-1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신호진은 “가볍게 하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경기가 너무 풀리지 않았다. 멘탈이 흔들려서 기량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 내가 못 했다”라며 경기를 되돌아 봤다.

 

신호진은 1세트 2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29%로 낮았다. 이후 제 모습을 되찾으며 성공률을 높여갔다. 양 팀 최다 26점(공격 성공률 56%)으로 만회에 성공했다.

 

신호진은 “사실 이번 리그는 ‘버티자’라는 마음이 컸다. 리베로와 세터가 모두 빠졌지만 분위기로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초반엔 버티고 후반에는 분위기를 띄우고자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호진은 3학년이지만 공격수 중엔 맏형이다. 신입생 듀오 홍동선과 최여름을 이끌어야 한다. 신호진은 “(박)준혁이 한테 ‘불안하면 나한테 올려’라고 신호를 준다. 일단 내가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 감독님께서는 꿀릴 것 없다고 말씀하셨다. 오히려 더 자신감있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릴 다독여주신다”라고 밝혔다.

 

인하대는 홍익대, 경희대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오는 24일 홍익대와 맞붙는다. 홍익대는 조별예선 3연승으로 분위기가 올랐다. 신호진은 “홍익대가 우승후보인 건 맞지만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되는 곳까지 해볼 생각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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