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또 역전! KB손해보험, 우리카드 꺾고 2연승 질주 [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순천/박혜성 / 2022-08-23 21:36:44
  • 카카오톡 보내기

KB손해보험이 대회 2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이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0-25, 18-25, 25-22, 15-13)로 승리하며 A조 1위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의 활약이 눈부셨다. 서브 7점, 블로킹 3점을 포함해 총 11점을 올렸다. 이는 17점을 올린 김정호 다음으로 한국민과 함께 두 번째로 많이 기록한 점수다.

반면 우리카드는 이강원이 24점, 나경복 22점, 송희재 11점으로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필요한 순간 결정짓지 못하며 패했다.

지난 2021-2022시즌 정규리그 2, 3위를 기록한 팀들답게 한점씩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16-16 한치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던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손준영의 공격과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홍상혁의 득점까지 나오며 KB손해보험이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이 손쉽게 세트를 가져갈 것 같았지만 우리카드가 뒷심을 발휘했다. 21-2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의 연속된 범실과 이강원의 득점이 나오며 듀스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김정호와 김홍정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은 우리카드가 주도했다. 나경복의 연속 득점과 장준호의 강한 서브가 나오며 5-2로 리드했다. 컨디션이 오른 나경복을 송희채가 함께 도우며 우리카드가 8-5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KB손해보험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김홍정의 속공과 황택의의 2연속 서브 득점이 나오며 순식간에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흐름은 다시 한점씩 주고받는 양상이 됐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우리카드 이강원이었다. 우리카드가 13-12로 앞서던 상황에서 서브와 백어택으로 2연속 득점을 만들며 차이를 벌렸다.

흐름을 빼앗긴 후인정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김정호를 빼고 한성정을 투입했다. 하지만 벌어져 있던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부족했고 우리카드가 2세트를 가져갔다.

우리카드가 3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나경복과 이강원을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간 우리카드는 초반부터 12-4로 크게 앞서나갔다.

후인정 감독은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상혁과 손준영을 빼고 한성정과 한국민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우리카드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고 결국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우리카드가 챙겼다.

승리를 위해서 4세트를 꼭 가져와야 되는 후인정 감독은 미들블로커 우상조를 빼고 박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진우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박진우는 황승빈의 토스를 끝까지 따라가 어떻게든 손에 맞춰 수비수들에게 도움을 줬다. 그 결과 KB손해보험이 흐름을 가져왔고 16-12로 리드를 잡은 채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세트 막판 우리카드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2-23으로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하며 승패는 5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KB손해보험이 4세트의 흐름을 5세트까지 이어갔다. 김홍정, 한성정, 한국민이 각자 위치에서 활약하며 점수를 쌓아올렸다. 거기에 김진우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7-3으로 도망갔다.

우리카드도 승리에 대한 강한 욕망을 나타냈다. 차근 차근 점수를 올리더니 결국 이강원의 득점과 나경복의 블로킹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터치넷 범실이 나왔고 한국민이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이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