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 가져왔던 김나희의 블로킹 “연경 언니의 족집게 과외 덕분”

여자프로배구 / 장충/박혜성 / 2022-11-11 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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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족집게 과외는 김나희의 블로킹을 만들어냈다.

흥국생명 김나희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0(25-16, 25-15, 25-1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나희는 최근 몇 시즌 간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적었지만, 권순찬 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코트에서 해야 할 게 많다. 배구를 다시 배우는 느낌이다. 하지만 옆에서 팀원들과 감독님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권순찬 감독은 “GS칼텍스 미들블로커들 신장이 낮기 때문에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나희는 이를 120% 수행하며 권순찬 감독을 웃게 했다.

이날 김나희는 서브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득점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서브로 흥국생명이 연속 득점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비시즌 동안 플로터 서브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바꿨다.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 체육관을 이동할 때마다 서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나희는 블로킹도 3개를 잡아내며 이주아와 함께 가장 많은 블로킹을 기록했다. “우리 팀 양쪽 공격수들이 높으니까 부담감이 덜하다. 내 코스만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중 3세트 16-11 상황에서 모마의 공격을 막아냈던 블로킹은 흥국생명이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김나희는 “그 전 모마 공격이 내 손에 맞고 멀리 튀었다. 그때 연경 언니가 불러서 한 타임만 늦게 뛰라고 말했다”라며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천천히 뛰었는데 딱 맞았다. 연경 언니의 족집게 과외였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김나희는 “많은 팬이 원정 경기에도 찾아와 주셔서 홈 경기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힘을 많이 받으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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