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술 적중한 권순찬 감독 “미연이는 믿고 투입한다”[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광주/박혜성 / 2022-12-07 21:31:59
“미연이는 언제든지 들어가면 자기 역할을 해주는 선수기 때문에 믿고 투입한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23-25, 25-14)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김연경-김미연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권순찬 감독은 승리는 챙겼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체육관을 이동할 때마다 긴장하는 것 같다. 적응하는데 힘들어했기 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권순찬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의 짝으로 김다은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김다은이 리시브에서 흔들리자 김미연과 교체를 진행했다.
교체로 들어온 김미연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함께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권순찬 감독은 “미연이는 언제든지 들어가면 자기 역할을 해주는 선수기 때문에 믿고 투입한다. 다은이를 선발로 기용했는데 아직은 리시브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삼각편대를 고루 사용하며 진두지휘한 세터 김다솔에 대한 칭찬도 이어간 권순찬 감독이다. “다양한 플레이를 하려고 시도하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런 경험을 쌓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패장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대행은 “아쉬운 경기를 했다. 부상선수가 많고 고정된 선수들이 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적인 면에서 일찍 처지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뛰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까지 강한 서브를 통해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들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어갔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건 서브다. 범실 상관없이 원하는 서브를 해야 범실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강하게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일 뒤에 인천에서 다시 한번 흥국생명과 3라운드 대결을 가진다. “짧은 기간 안에 준비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집중력을 올리는 훈련과 체력 안배를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광주/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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