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85.71%, 디그 100%’ 임명옥이 여전히 코트 위에 있는 이유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2-11-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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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 임명옥은 최고의 리베로라는 본인의 별명을 코트 위에서 어김없이 보여줬다.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은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 본인의 19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녹슬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며 20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시브와 디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최고의 몸놀림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에도 임명옥은 도로공사의 주전 리베로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12)으로 이겼다.

이날 임명옥이 보여준 활약은 굉장했다. 리시브 효율은 85.71%를 기록했고 본인의 진가는 디그에서 보여줬다. 25번의 디그를 모두 성공적으로 걷어 올리며 100%의 디그 성공률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임명옥은 “페퍼저축은행이랑 시즌 전에 연습 경기했는데,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줘서 경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시작 전에 선수들에게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고, 집중하자고 전했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고 빨리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집중력을 가지고 임했던 경기는 본인의 기록뿐만 아니라 팀의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이날 좋은 수비력을 자랑한 임명옥은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 “나의 100%가 안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뒤이어 “시즌 들어오기 전에 왼쪽 발목이 아파서 운동을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천천히 끌어올리자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잠시 3인 리시브 체제를 꾸리며 잠시 주춤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본인의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임명옥은 "처음에 3인 리시브를 했을 때 적응이 안됐다. 다시 2인 리시브를 하면서 수비 범위도 찾았고 감각도 돌아오고 있다. 편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부분도 있다고. 임명옥은 “이단 연결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켈시와는 다르게 카타리나에게는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준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카타리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제자에게 김종민 감독은 “명옥이가 우리 팀 수비의 축을 지키고 있다. 명옥이에게 ‘프로에선 무조건 1등이어야 한다. 성적에 대해 무조건 욕심내야 한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임명옥은 “감독님께서 몸컨디션이 안 올라오니깐 욕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신 거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사실 다른 좋은 리베로 후배들도 많은 만큼 개인적인 욕심을 내려두고 싶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조금 더 욕심을 가지고 몸을 끌어올렸으면 하는 마음에 이야기하셨고 나도 욕심을 가지게 됐다. 나 역시 조금씩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1등 자리에 있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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