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장충에서 봄배구 불씨를 살려낸 GS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3-01-09 2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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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4위 자리를 지켰다.

GS칼텍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4-26, 26-24, 13-25, 15-23)로 이겼다.

 

어느 한 세트 쉽게 넘어가는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블로킹, 결정력에서 웃었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9점, 강소휘 16점, 최은지 14점, 한수지가 11점을 챙기며 고른 득점을 따냈다. 특히 한수지는 한 경기 최다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높이에서 웃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결정력에서 울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39점, 정호영 18점, 이소영 15점, 박은진이 10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정력에 울고 웃고
1세트 결정력에선 GS칼텍스가 웃었다. 20점 후반 KGC인삼공사에 역전을 허용하며 세트포인트를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로 끈질기게 공을 걷어 올렸고 기회를 만들었다.

25-25 동점에서 안혜진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GS칼텍스가 다시 역전,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이후 엘리자벳의 범실이 나오면서 처음엔 GS칼텍스가 웃었다.

2세트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GS칼텍스가 세트 내내 앞섰지만, 후반부터 KGC인삼공사의 추격이 매서웠다. 끝을 향할수록 KGC인삼공사는 점수 차를 좁혔고, 이번엔 KGC인삼공사가 결정력에서 웃었다.

24-23, GS칼텍스가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상황에서 포지션 폴트로 아쉬운 범실이 나왔다. 승부는 듀스로 흘렀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모마의 백어택이 아웃으로 이어졌고, 곧바로 정호영이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냈다.
 

 


승부 가른 블로킹
엘리자벳 잡는 한수지 vs 모마 잡는 정호영

세트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블로킹이었다. 1세트에는 GS칼텍스가 더 높은 블로킹 벽을 쌓았다.

한수지가 엘리자벳을 완벽하게 가로막았다. 한수지는 1세트 4번의 블로킹 득점 가운데 엘리자벳의 공격을 3번, 이소영의 공격을 1번 차단하며 1세트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강소휘가 블로킹 1개를 더하면서 팀 블로킹 5-1로 크게 앞섰다.

2세트는 달라졌다. 조용하던 KGC인삼공사 중앙이 살아났다. 정호영이 2개, 박은진이 1개를 잡아냈고 GS칼텍스는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세트포인트에서 나온 정호영의 블로킹은 세트를 마무리 짓는 결정적인 득점이 됐다.

 


이번엔 집중력이다
3세트, GS칼텍스의 끈질긴 집중력에 이어 결정력까지 더해졌다. 이번 세트도 듀스로 이어졌고, 이 승부에서 강소휘가 해결사로 나섰다. 24-24에서 연속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세트스코어에서 앞섰다.

KGC인삼공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집중력이 살아났다. GS칼텍스의 공격을 이소영이 끈질기게 걷어 올렸고, 엘리자벳이 마침표를 찍었다. 꾸준히 연속 득점을 챙기며 점수를 10-3까지 벌렸다.

점수 간격이 크게 벌어지자 GS칼텍스는 안혜진에서 김지원으로 세터를 바꿨고, 길었던 시간 끝에 다시 점수를 챙겼다. 최은지 대신 유서연으로 공격수를 바꿨지만 역부족이었다. 완벽하게 흐름을 탄 KGC인삼공사는 4세트 큰 점수 차로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 시작부터 역전에 역전이 거듭됐다. 15점 승부에서 한 점씩 주고 받으며 승부는 어느덧 중반으로 흘러갔다. GS칼텍스는 강소휘 서브 때 KGC인삼공사 리시브를 흔들었고, 엘리자벳 공격 범실을 유도하면서 7-6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하지만 코트체인지는 KGC인삼공사의 득점으로 맞이했다.

 

또 다시 승부를 결정지은 건 블로킹이었다. 9-9에서 한수지가 엘리자벳 공격을 가로막으며 10점에 먼저 도달했다. GS칼텍스에 한수지가 있다면 KGC인삼공사에겐 정호영이 있었다. 정호영이 최은지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11-10, 다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블로킹 득점이었다. 오세연이 엘리자벳 공격을 가로막으며 13-12 역전에 성공했고, 상대 범실을 유도하면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마지막에 웃으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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