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대역전극! KB손보, 대한항공 꺾고 창단 첫 챔프전 승리 [CH2]
-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이정원 / 2022-04-07 21:22:19
KB손해보험이 인천으로 간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승리했다. 창단 첫 챔프전 승리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35점을 올렸고, 김정호도 든든하게 12점으로 지원사격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승리를 놓쳤다. 3세트를 내준 게 아쉬웠다. 3세트 24-19까지 앞서갔으나 케이타의 강서브에 휘청했고, 한 점을 내지 못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과 정지석이 각각 23점, 16점을 올렸다.
1세트 흔들렸던 KB손보
1차전 마지막 세트였던 4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던 대한항공은 그날 흐름을 2차전 초반에도 이어갔다. 정지석과 링컨 쌍포가 폭발했고, 케이타 제어에도 어느 정도 성공하며 손쉬운 1세트를 보냈다.
KB손해보험은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케이타의 화력이 터지지 않았다. 케이타는 1세트에 5점을 올렸지만, 공격이 여러 차례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2세트는 달랐다. 케이타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공격에서 화력을 뽐냈다. 김정호, 황택의 강력한 서브까지, 대한항공을 흔들기 충분했다. 1세트와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2세트가 진행됐다.
기세 찾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 다시 흐름을 찾았다. 공격과 수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좌우 공격은 물론이고 중앙 공격도 살아났다. 마치 1차전 4세트를 보는 것처럼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갑작스러운 난조 속에 KB손해보험은 흔들렸다. 케이타의 공격도 통하지 않았고, 강력한 서브도 상대 탄탄한 리시브 라인을 넘지 못했다.
이게 챔프전이지
매 세트 양 팀의 뜨거운 경기를 빛낸 건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이었다. 이날 의정부체육관에는 2,027명의 관중이 찾았다. 대한항공은 원정 응원단을 대동했고, KB손해보험은 응원존인 KB존을 거리두기 없이 모두 풀었다. 육성 응원은 힘들지만, 뜨거운 박수와 클래퍼와 함께 했다.
3세트 24-19로 대한항공이 앞섰지만, 케이타의 연이은 강서브로 25-24 역전이 되자 KB 팬들은 박수로 함성을 내질렀고, 대한항공 팬들은 침묵했다. 대역전극 끝에 3세트를 KB손해보험이 가져왔다.
결국 일냈다
우여곡절 끝에 3세트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4세트도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이끌어갔다. 케이타가 케이타 했고, 후인정 감독이 강조했던 서브도 여전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3세트 후유증이 너무 컸던 탓일까.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선수와 링컨을 제외하고 유광우와 임동혁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으나 이미 승부의 추가 KB손해보험 쪽으로 기울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는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챔프전 승리다.
이제 마지막 3차전만이 남았다.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9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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