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행복배구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3-01-05 21:26:19
흥국생명이 4라운드 출발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이겼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35점, 김연경 22점, 김미연 11점, 이주아가 10점으로 여러 선수가 고른 득점을 따냈다.
반면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43점을 올렸지만 다른 활로를 쉽게 찾지 못했다. 강소휘와 최은지가 12점을 올렸지만, 경기 후반에 살아난 게 아쉬웠다.
외인의 결정력 + 국내 선수의 지원사격 더해진 흥국생명
양 팀 모두 외인의 공격력이 굉장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결정력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내줬지만, 2세트부턴 달라졌다. 랠리의 마침표를 대부분 옐레나가 찍으며 득점을 쌓았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의 지원사격도 한몫했다. 상대가 옐레나에 집중하는 찰나 김연경과 이주아가 공격 득점을 올리며 속였다. 또한 상대 에이스를 완벽 봉쇄했다. 모마와 마주 본 김연경은 여러 차례 공격을 가로막으며 자신들의 득점으로 만들었다.
모마의 파괴력, 다소 뒤늦게 살아난 국내 선수들
1세트는 서로 점수 리드를 주고받으며 치열했다. 20점 이후 모마의 서브가 효과를 발휘했다.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치열했던 승부의 쐐기포를 찍으며 GS칼텍스가 1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 모마를 제외한 뚜렷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며 큰 점수 차로 내주고 말았다. 그러자 차상현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에 유서연을 대신해 최은지를 투입했다.
라인업 변화로 분위기 변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여전히 모마를 제외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모마 공격이 상대 블로커에 막히는 경우가 잦아졌다.
60%에 머물던 모마의 공격 성공률은 4세트에 이르자 50%대로 떨어졌다. 4세트, 벼랑 끝에 몰린 GS칼텍스는 강소휘와 최은지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었다.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 찍은 옐레나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고, 세트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리드는 GS칼텍스가 먼저 잡았지만. 흥국생명이 세터를 김다솔에서 이원정으로 교체 투입한 이후 흐름을 뒤집었다.
점수에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8-6으로 코트체인지를 맞이했다. 상반된 분위기였다. GS칼텍스는 모마 공격 활로가 통하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공격 활로가 확실하게 작용했다.
5세트 옐레나는 3연속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포를 찍었다. 매치포인트에서도 옐레나가 마무리를 지었다. 5세트 집중력을 보여준 흥국생명이 길었던 승부 끝에 승점 2점을 챙기며 웃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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