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까지 주어진 5일의 시간, 김종민 감독 “회복에 초점 둘 것”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장충/박혜성 / 2023-03-17 21:20:26
“플레이오프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는데 첫 번째로 선수들 회복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준플레이오프가 아닌 플레이오프로 직행하게 됐다. 김종민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 어려울 거라 예상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미들블로커에서 활약이 돋보였던 것 같다. 특히 배유나가 블로킹,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민 감독이 2022-2023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4라운드 후반부터 4연패에 빠졌던 때를 꼽았다. “4연패 할 때 체력적으로 지쳐있던 상태였고 선수단도 스태프들도 많이 힘들었는데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연패 기간이 이번 시즌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제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3일부터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종민 감독은 “플레이오프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는데 첫 번째로 선수들 회복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그리고 현대건설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가 팀에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이 많은 만큼 단기전에서 유리할 거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어서 그렇게 보일 수는 있지만 그런 선수들을 이용하는 건 세터다. 이윤정이 한 시즌 동안 힘들지만 잘 버텨줬는데 이제는 즐겨야 한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가 더 크게 될 수 있다. 얼마나 간이 큰지 지켜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문지윤이 14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하며 패하고 말았다. 2022-2023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차상현 감독은 “다른 시즌보다 힘든 시즌임은 분명했다. 코보컵을 우승하면서 기대감도 많았는데 내부적으로는 힘든 과정이 있었다” 이어 “봄배구 진출에 실패해서 아쉽지만 무너지거나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시즌에 준비 잘해서 다음 시즌에는 봄 배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이제 GS칼텍스의 2022-2023시즌은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선수들은 곧바로 해산하지 않는다. 차상현 감독은 “우리가 우승하고도 코로나19 때문에 숙소에서 밥만 먹고 끝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건 선수들과 스태프지만 뒤에서 많은 관계자 분들이 고생하신다. 내일 다 같이 식사하고 해산하려고 한다”라고 향후 일정을 전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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