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대회] 화력 내뿜은 중부대 윤길재 “과감히 처리하는 게 내 역할”
- 아마배구 / 강예진 / 2020-07-06 21:17:30
[더스파이크=고성/강예진 기자] “실수하더라도 과감하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해요”
중부대는 6일 경상남도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19)으로 가볍게 첫 승리를 따냈다.
중부대는 원투펀치가 나란히 활약했다. 4학년 여민수와 윤길재가 각 16점(공격 성공률 45%), 15점(공격 성공률 67%)으로 활약했다. 팀 블로킹(7-4)과 서브(7-1)에서 우위를 점했다.
윤길재는 지난 시즌 초반 윙스파이커로 코트를 밟았다. 올해는 윙스파이커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변신해 공격력 극대화에 나섰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한방’이 필요한 자리다. 윤길재는 “좋지 않은 공이 올라왔을 때 실수하더라도 과감하게 처리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 경기에서 윤길재의 화력은 막강했다. 어렵게 올라온 볼 처리는 물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만난 윤길재는 “리그는 연기됐지만 훈련을 열심히 했다. 윙스파이커와 비교했을 때 공격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 외에 달라진 점은 없다”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중부대 송낙훈 감독과 세터 김광일은 올해 키플레이어로 윤길재를 꼽은 바 있다. 말을 전해 들은 윤길재는 웃으며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부담감은 없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 윤길재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좀 더 간절해졌다. 후회 없이 재밌게 하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개인적으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선수단 외 외부인은 학교별 ID카드를 소지한 두 명만이 해당 경기에 입장 가능하다. 윤길재는 “현장 분위기가 조용하지만 별다른 느낌이 들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중부대는 7일 한양대와의 남대 A그룹 B조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_고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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