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중앙 공격” 연승 요인 꼽은 석진욱 감독 [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2-11-17 21:15:30
“중앙이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21)로 이겼다.
1라운드 당시 리버스 스윕 패를 당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5점을 올렸고, 블로킹(9-6)과 서브(7-5)에서도 앞섰다.
승점 3을 챙기며 단숨에 4위까지 올라선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가 잘 나왔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훈련한 수비가 이번 경기에서 제일 잘 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열정과 의지도 돋보였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석 감독이 언급한 것 처럼 이날 OK금융그룹의 수비가 돋보였다. 특히 리베로 부용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부용찬은 이날 경기에서 11번의 디그 시도를 모두 성공적으로 걷어 올렸다.
석진욱 감독은 “계속 칭찬 밖에 할 수 없다. 수비랑 이단 연결 연습할 때 부용찬과 황동일이 제일 많이 하고,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중앙의 활약도 좋았다. 전진선과 더불어 진상헌의 공격 활로까지 살아났다. 석진욱 감독은 “전진선이 잘 하면서 곽명우가 편해졌다. 세터로 속공이 잘 뚤리면 좋다. 레오에게만 잘 주려고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승을 이어나가는 석 감독은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지키자고 약속한 건 꼭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연패에 빠졌고, 순위도 5위로 내려갔다.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 22점, 홍상혁이 10점을 올렸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웠다.
후인정 감독은 “이번 경기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생각했던 것 만큼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하지만 클러치 때 더 정확하게 플레이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왼쪽 날개에서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공격력이 더 나와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니콜라는 본인이 해줄 몫을 해줬다. 하지만 배구는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없다. 니콜라가 공을 잘 때리기 위해서는 잘 받아줘야 한다. 이 부분만 보완해준다면 차츰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후인정 감독의 말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에 합류한 황경민의 활용에 대해선 "다음 경기부터 엔트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경기 출전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 다음 경기는 트레이드를 진행한 삼성화재와 가진다. 특히 앞선 1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승부 끝에 패한 만큼 설욕전에 나선다. 후인정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 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남은 시간 잘 활용해서 다음 경기 잘 치르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 나갔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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