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DNA 발휘한 대한항공, 세 번째 별에 다가가다 [CH1]
-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2-04-05 21:19:29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우승DNA와 경험 많은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KB손해보험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승리하며 우승과 가까워졌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31점, 곽승석 15점, 정지석이 15점을 올리면서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여기에 서브(6-3)와 블로킹(10-3)에서 모두 앞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27점, 김정호가 15점을 올렸지만 케이타가 지친 기색이 가득했다. 에이스의 부진 속에 고군분투했지만 자랑하는 서브가 터지지 못했고, 결국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서브로 가져온 분위기
서브 1위 KB손해보험(세트 당 1.576개)과 서브 3위 대한항공(세트 당 1.444개)의 맞대결. 경기에 앞서 후인정 감독도 “양 팀 모두 흐름을 타면 무서운 팀이다. 서브가 좋기에 서브가 터지면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본다”라고 말하며 서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대한항공 정지석이 서브로 효과를 봤다. 자신의 서브 차례 때 서브 득점과 함께 연속 득점을 가져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원포인트 서버 임재영까지 서브 득점에 가세하면서 코트에서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KB손해보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원포인트 서버 한국민의 서브가 완벽하게 들어갔다. 비록 서브 득점은 없었지만 18-21로 뒤진 점수를 동점까지 만들면서 세트 후반 분위기를 뒤집었다.
한성정 마저 서브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듀스로 이어갔다. 여기에 대한항공 터치넷 범실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KB손해보험이 막판 뒤집기로 세트를 가져왔다.
우승DNA 발휘한 대한항공
디펜딩챔피언은 디펜딩챔피언이었다. 2세트에 자신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경험으로 헤쳐나갔다. 1세트 분위기를 2세트 초반에도 이어간 KB손해보험의 분위기는 상당했다.
KB손해보험의 서브 득점이 다시 한번 나오면서 점수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대한항공 역시 서브로 추격의 빌미를 만들었다. 김규민이 속공 득점에 이어 정규리그 당시 서브 무득점에 그쳤던 김규민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끈질긴 수비까지 더해졌다. 대한항공은 2세트 14번의 디그 시도 중에 10번을 성공적으로 걷어 올리며 자신들의 득점으로 만들었다.
2세트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주도했다. 서브면 서브, 블로킹이면 블로킹, 공격이면 공격까지. 어디 하나 뒤지지 않으면서 경험 많은 베테랑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마지막 득점을 블로킹으로 장식하면서 챔피언결정전 1승을 챙겼다.
케이타가 지쳤다
이틀 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던 케이타. 케이타도 사람이었다. 지친 기색이 코트 위에서 가득했고, 자랑하는 점프력도 나오지 않았다.
강점인 서브는 범실이 자주 나왔고, 공격에서도 풀리지 않자 결국 KB손해보험은 잠시 4세트에 한국민과 교체했다. 이날 경기에서 48.21%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선보이며 주춤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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