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는 져도 경기는 못 내준다' 연패 끊어낸 흥국생명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화성/이가현 / 2022-12-02 21:23:24
흥국생명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은 2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39-41, 25-18, 25-21)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26점을 올렸다. 뒤를 이어 김연경 25점, 이주아가 블로킹 7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BK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25점, 표승주가 19점으로 고전했지만 끝내 패했다.
점수 차의 시작, 김연경의 '서브'
1세트 초반 랠리가 이어지며 팽팽했다. 5-4, 김연경은 6차례 서브를 가지면서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파 들었고, IBK기업은행이 급격히 흔들렸다. 이주아의 단독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은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은 범실이 잦아졌지만, 13-20 세터 김하경이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을 투입했다.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와 산타나의 블로킹으로 턱 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20점 이후 결정력이 확연히 드러났다. 흥국생명은 김미연, 김연경, 옐레나 삼각편대를 고르게 활용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은 불안정한 상황에 확실한 득점 공격수가 보이지 않았다.
길던 듀스 승부를 끝낸 김수지 블로킹
2세트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산타나가 계속해서 공을 걷어 올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김호철 감독은 5-5 육서영을 다시 투입했다. 흥국생명이 좌우 쌍포를 앞세워 달아나려 하자 산타나가 옐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동점을 유지했다. 흥국생명이 이주아의 이동 속공을 사용하자 김하경도 속공으로 맞불을 놨다.
19-20 옐레나 공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흥국생명이 점수를 가져가면서 19-21을 만들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환상적인 디그를 계속 보여주며 기회를 만들었다. 김하경의 블로킹과 산타나 득점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흥국생명도 순순히 내주지 않았다. 옐레나가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범실을 주고받으며 27-27까지 이어졌다. 옐레나의 오픈 성공으로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최정민이 블로킹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연경의 네트터치로 점수를 내주고 김연경이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주며 점수를 주고받았다. 39-39까지 이어진 듀스는 IBK기업은행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끝났다.
뒷심은 좋지만, 기세는 초반부터!
3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이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1-3 투입된 흥국생명 김미연은 자신을 뽐내며 득점을 이어갔다. 10-14까지 벌어진 점수 차에 김호철 감독은 김윤우를 투입했다. 급격히 흔들린 IBK기업은행은 공격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6-11 옐레나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의 무거운 발걸음이 보이는 세트였다. 그러나 14-23 IBK기업은행은 또 한번 무서운 뒷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정민과 산타나가 공격에서 활기를 찾으면서 무서운 기세로 쫒아갔지만 역전은 역부족이었다.
4세트 역시 IBK기업은행은 힘을 쓰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세터 김다솔이 김연경을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7-9 IBK기업은행 표승주가 서브에이스를 만들고 산타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동점 상태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공격 범실이 나왔고 3점 차로 끌려갔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중반 이후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미연의 연속 득점이 나왔고 끝내 IBK기업은행은 범실로 패했다.
들쑥날쑥한 공격 성공률
IBK기업은행은 1세트 리시브 효율 57.89%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 성공률에서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흥국생명은 공격 성공률 55.88%를 기록한데 비해 35.29%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2세트 초반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20점 이후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정민과 김수지의 중요한 순간 블로킹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유효 블로킹 역시 15-9로 앞선 2세트였다.
3세트는 힘없이 내줬다. 리시브는 40%대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체력 고갈이 눈에 보였다. 공격 성공률 역시 28%대로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부상으로 백업 자원이 부족한 IBK기업은행의 아쉬움이 커진 경기였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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