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상승세는 지금부터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2-12-20 21:20:41
GS칼텍스가 상승세 기류를 탑승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5-18, 14-25, 18-25, 15-10_로 이겼다.
부상 이후 오랜만에 코트를 밟은 강소휘가 22점을 챙기며 날았다. 여기에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4점, 중앙에서 문지윤이 12점을 따내며 오랜만에 웃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내줬지만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30점, 김연경이 29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4세트까지 가져온 분위글 5세트까지 잇지 못했고, 승점 1점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강소휘 복귀, 탄력받은 GS칼텍스
4경기 만에 선발로 코트를 밟은 강소휘가 경기를 지배했다. 1세트부터 팀 내 최다 득점을 챙겼다. 한동안 조용하던 왼쪽 날개 공격 활로를 책임지며 팀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강소휘 합류는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모마뿐만 아니라 유서연의 공격력까지 높아지며 여러 공격 활로를 만들었다.
흥국생명 리시브 약점을 파고들었다. 2세트 모마의 서브는 팀의 연속 득점을 챙기는 데 크게 일조했다. 14-10에서 시작한 모마 서브는 흥국생명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고, 단조로운 플레이를 유도했다. 모마는 18-10에선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2세트 승부의 쐐기포를 찍었다.
또한 이어진 랠리의 마침표를 대부분 GS칼텍스를 찍으며 결정력에서도 앞섰다. 중앙에서 문지윤의 존재감도 굉장했다. 2세트 중반까지 공격 득점으로만 9점을 챙기는 동안, 공격 성공률은 100%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3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고, 분위기는 4세트까지 이어지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이어갔다.
흥국생명에겐 김연경이라는 해결사가 있습니다
경기 초반 리시브가 불안하자 흥국생명은 본인들의 강점인 김연경-옐레나 조합을 쉽게 사용할 수 없었다. 자랑하는 날개 공격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결정력에서 울었다. 아쉬운 공격력은 2세트까지 이어졌다. 2세트에는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권순찬 감독은 김다솔 대신 박은서를 투입했다. 박은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코트를 밟아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에 달라졌다. 주춤하던 김연경이 터졌다. 3세트에만 11점을 올렸고 성공률은 무려 84.62%였다. 김연경과 함께 옐레나와 이주아까지 살아나면서 큰 점수 차로 3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이전 세트들과 다르게 점수 격차가 벌어지고 있더라도 쫓아가는 힘이 생겼다. 또한 긴 랠리 때 마다 본인들이 마침표를 찍으며 경기 초반과는 180도 달라진 기색을 보였다.
5세트 승부에서 연패 끊어낸 GS칼텍스
결국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세트 초반 서로 한 점씩 주고 받다 GS칼텍스가 모마의 연속 서브로 점수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잡은 GS칼텍스는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집중력에서 앞섰고, 흥국생명의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8-4 더블스코어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강소휘가 다시 한 번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연속 득점을 챙기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강소휘가 주춤할 땐 오른쪽에서 모마가 점수를 쌓으며 원하던 좌우 쌍포가 고른 합작을 일궈냈다. 여기에 교체로 들어온 권민지가 귀중한 블로킹 득점을 따내며 매치포인트를 선점하고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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