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의 만족 “우리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중” [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11-02 21:10:00
“현대캐피탈의 색깔을 다시 찾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고, 허수봉 13점, 전광인이 10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블로킹에서 11-2로 크게 앞서며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상승세의 분수령이라고 여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최태웅 감독은 “1라운드 첫 고비를 잘 넘어가 선수들이 다음 경기 임하는 데 편안할 거다. 우리 팀의 색깔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1세트 초반 이원중이 흔들리자 김명관을 급하게 투입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세트 점수를 뒤집으며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이어가 셧아웃으로 승리를 따냈다.
최 감독은 “원중이가 선발로 꾸준히 들어가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복잡한 생각들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교체했는데, 김명관이 그동안 준비했던 걸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의 공격을 11번이나 가로막으며 높은 벽을 세웠다. 이에 “오레올이 들어오면서 블로킹의 강점이 더 강해졌다. 블로킹과 수비에 연결되는 위치 선정을 잘한 게 도움이 컸다”라고 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첫 홈 경기에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과 더불어 자랑하는 중앙이 살지 못했다.
또한 리시브가 불안했다. 현대캐피탈 리시브 효율이 43.75%를 기록한 반면 한국전력은 28.81%에 머물렀고, 1세트 리시브 효율은 0%에 수렴했다.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준비를 잘했지만 한 두 개가 상대보다 부족했다. 기술보단 직전 KB손해보험 경기부터 심리적인 게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선수들 개개인이 상대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하)승우랑 호흡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돌아봤다.
중앙의 활약이 터지지 않았다. 박찬웅과 신영석이 각각 속공 2점을 올렸고, 팀 블로킹은 2개에 그쳤다. 권 감독은 “우리는 서브 공략을 잘 못했고, 현대캐피탈은 잘했다. 속공 빈도가 낮았던 건 승우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면서 자신이 없어져 그럴 수 있다. 연습 문제가 아닌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의 문제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