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로 똘똘 뭉친 KB, 연패 탈출 성공!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대전/안도연 / 2022-12-13 21: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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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뭉친 KB손해보험이 8연패를 끊으며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이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3, 25-14, 25-21)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의 교체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펼쳤다. 신승훈이 주전 세터로 나선 가운데 황경민, 한성정이 각각 20점, 15점으로 공격에서 앞장섰다. 여기에 한국민이 13점을 올리며 승리에 가담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28점, 김정호가 12점을 올렸지만, 패했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선 모두 승리였지만, 3라운드에선 아쉬운 결과다.

국내 선수들로 똘똘 뭉친 KB손해보험
초반 블로킹으로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김준우와 이크바이리의 블로킹으로 김상우 감독이 강조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려 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 역시 블로킹으로 맞선다. 한성정과 한국민이 상대 주포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민은 미들블로커로서 지난 경기 첫 데뷔전을 치른 후 공격력에선 합격이었지만, 블로킹에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이크바이리를 막아 세운 것에 이어 김정호마저 막아내며 연속 블로킹을 만들었다.

이후 국내 선수들로 뭉친 KB손해보험이 11-7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 신장호와 이크바이리가 공격에서 나서기 시작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크바이리는 4연속 공격 득점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는 계속 바뀌었다. KB손해보험 황경민이 또다시 상대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막았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신승훈의 서브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이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아쉬운 넷터치 범실로 상대에게 1점을 내줬다. 기회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손준영과 한성정이 양쪽 날개에서 활약하며 1세트를 따냈다.

홍민기, 미들블로커로 깜짝 등장
2세트 삼성화재는 홍민기가 미들블로커로 투입되며 변화를 줬다. 변화가 통하며 2세트 초반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잡아갔다. 8-5로 리드를 잡으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강력한 서브와 홍민기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달아났다. 여기에 홍민기는 서브 득점까지 추가하며 김상우 감독의 교체술은 성공이 됐다. KB손해보험도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황경민의 빠른 중앙 후위 공격이 나오며 득점을 더했다. 또한 좋은 흐름을 보였던 상대 홍민기를 김홍정이 막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20점 이후 삼성화재 이크바이리의 공격이 아웃되며 분위기를 빼앗기는 듯했으나 주장 고준용의 블로킹이 나오며 고비를 넘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고비가 찾아왔다. 이크바이리의 블로킹을 황경민이 막아내며 24-23으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홍민기의 속공이 블로킹을 맞고 아웃되며 2세트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계속되는 포지션 변경
삼성화재는 3세트 또 한 번의 미들블로커 변화를 줬다. 김준우의 짝으로 등장했던 홍민기를 대신해 손태훈이 투입됐다. 손가락 부상으로 오랜만에 투입된 손태훈이다. KB손해보험 역시 변화를 줬다. 1, 2세트 미들블로커로 출전했던 한국민이 아포짓 자리에 들어가고 코로나19 격리 해제된 박진우가 미들블로커로 복귀했다.

이크바이리와 김정호의 연속 범실로 삼성화재의 범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틈을 노린 KB손해보험은 블로킹으로 맞섰다.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이크바이리는 직전 세트 미들블로커로 뛰었던 홍민기와 교체됐다. KB손해보험과 마찬가지로 미들블로커에서 뛰었던 홍민기가 아포짓 자리로 들어왔다.

KB손해보험은 한성정이 공수 모두 쏠쏠한 활약으로 3세트를 이끌었다. 또한 이번 세트 복귀한 박진우가 중앙을 지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도무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계속해서 상대 블로커에 걸리고, 범실이 나오며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좋은 흐름을 유지한 KB가 큰 점수 차로 3세트를 이겼다.

KB의 견고한 블로킹 벽
4세트 역시 삼성화재 미들블로커에는 변화가 있었다. 손태훈을 대신해 양희준이 들어왔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았다. 여전히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상대에게 점수를 쉽게 내주며 흐름을 잡아 오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크바이리 역시 힘을 내긴 어려웠다. 김상우 감독은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준우의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뽑아냈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이 터졌다. 중앙을 든든하게 지키는 박진우를 비롯해 황경민, 한성정도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여러 차례 막아 세웠다. 국내 선수로 더욱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이처럼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수비 집중력이 앞섰던 KB손해보험이 4세트를 가져오며 승리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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