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위마저 뚫어버린 흥국생명 핑크빛 창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2-11-22 2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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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핑크빛 창의 공격력은 굉장했다.

 

흥국생명은 2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9, 23-25, 25-13)로 승리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30점, 김다은 16점, 김연경이 14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골고루 활약했다. 특히 삼각편대의 결정력이 빛났다. 중요한 순간마다 본인에게 향한 공을 득점으로 연결해 점수를 쌓았다.

반면 도로공사는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배유나가 17점,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15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많았다. 자랑하는 블로킹 벽은 나왔지만, 흥국생명보다 적은 공격 활로가 뼈아팠다.

창과 방패 싸움에서 웃은 창
이날 경기 전까지 도로공사는 블로킹 1위(세트당 2.607개), 흥국생명은 공격 1위(성공률 43.05%)에 자리했다. 창과 방패의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의 방패를 뚫어버렸다.

1세트 초반에는 도로공사의 방패가 효과를 봤다. 이번 세트에만 65개의 블로킹을 잡으며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았다. 옐레나의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자 잠시 웜업존에 물러났다.

16-18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코트를 밟은 옐레나는 달라졌다. 본인의 실력을 어김없이 뽐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3-22에서 옐레나의 백어택이 연이어 도로공사의 코트를 강타하며 세트포인트를 먼저 따냈다. 이후 듀스 상황에서 도로공사 이예림의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며 극적으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 분위기는 경기 내내 지속됐다. 상대가 점수에 우위를 잡고 있어도 강했다. 옐레나와 김연경이라는 강력한 주포가 득점을 쌓았다. 여기에 교체로 들어온 김다은까지 맹활약하면서 삼각편대가 골고루 활약했다. 누구에게 공이 올라가도 득점을 만들어준 흥국생명이었다.
 


해결사의 부재, 무너진 블로킹 벽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준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선발로 나선 이예림의 공격 활로가 쉽게 뚫리지 않았다. 1세트 여파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3세트 다시 힘을 냈다. 박정아 선발로 나서서 공격을 책임졌고, 여기에 블로킹은 건재했다. 11-9로 리드를 잡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옐레나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한 자리에서 11-13까지 점수를 내줬다.

카타리나가 이번 경기 들어서 많은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빈번히 상대 수비에 걸리거나 범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더불어 잘 통하던 배유나가 빈번히 흥국생명 수비에 걸렸다. 이전까지 잘 통하던 배유나의 오른쪽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도로공사는 쉽게 득점 활로를 찾지 못했다. 승부르 4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맥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사진_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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