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달린 현대건설, 하지만 승리 속 가득했던 아쉬움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광주/이가현 / 2022-10-28 21: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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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2연승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28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0-25, 25-18, 25-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지난 경기와 같은 라인업으로 출발했다.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아웃사이드 히터에 고예림과 황민경, 아포짓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미들블로커에 양효진과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야스민이 22점으로 최다 득점을 책임졌고 뒤를 이어 양효진이 21점, 이다현이 15점을 올렸다. 미들블로커의 득점이 현저히 많았던 반면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수들의 화력이 부족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 구솔의 투입으로 변화를 줬다. 세터에 이고은, 아웃사이드 히터에 박경현과 이한비 아포짓에 니아 리드, 리베로에 문슬기가 스타팅 멤버였다. 니아 리드가 26점을 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한비가 14점으로 부상 투혼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건 ‘리시브’
1세트 초반 양 팀은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긴 랠리를 이어갔다. 6-6 시소게임의 흐름을 깬 건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흔들리지 않는 리시브에 다양한 공격을 이어갔다. 페퍼저축은행의 쌍포가 터지지 않았던 1세트였다. 그러나 현대건설에는 확실히 득점을 책임지는 야스민과 양효진이 있었고, 김다인 어깨는 가벼웠다. 반면 이고은의 발은 무거웠다. 흔들리는 리시브 탓에 연타성 공격이 주를 이뤘다.

2세트, 1세트와 상반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효율이 27%그쳤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40%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현대건설 황민경과 고예림의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김해빈이 좋은 수비 집중력을 보여줬고 니아 리드와 이한비까지 득점 사냥에 성공했다. 확실히 올라온 분위기에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은 더 올라갔고 첫 세트 승리를 따냈다.

3세트는 양 팀이 어수선했다. 세트 후반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한 해결사는 이다현이었다.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수를 돌려세웠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4세트도 접전이었다. 현대건설의 노련미가 확실히 보였다. 네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끝내 승리를 챙겼다.

 

전체적으로 풀리지 않은 현대건설
1세트 승을 거뒀지만 평소 경기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경기 훨훨 날았던 황민경과 고예림이 보이지 않았다. 현대건설만의 높고 견고한 성도 찾아볼 수 없었다. 1세트 첫 블로킹은 세터 김다인이었다. 이다현의 블로킹은 2세트에 처음 나왔다.

현대건설의 장점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경기였다. 서브 공략도 아쉬웠고 파이팅도 부족했다. 블로킹도 잠잠했다. 무기력하게 뺏긴 2세트에 결국 강성형 감독은 3세트 고예림 대신 정지윤을 투입했다. 3세트 야스민도 보이지 않았다. 점수는 리드했을지 모르나 분위기는 쫒기는 느낌이었다. 세트 후반 김다인은 이다현과 양효진을 적극 이용했고 분위기를 되찾고자 했다.


‘매워지고 있는 후추 맛’ 페퍼저축은행
지난 시즌보다 성장한 게 보였다. 1세트 7점 차로 끌려가던 페퍼저축은행이 분위기를 바꾸며 코트를 달궜다. 16-23에서 최가은이 고예림과 야스민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으며 강성형 감독의 작전타임을 불러 일으켰다.

2세트에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해빈의 끈기있는 수비를 시작으로 니아리드와 이한비가 훨훨 날기 시작했다. 서채원과 최가은도 유효 블로킹을 만들며 미들블로커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세트였다. 비록 패했지만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취약점은 ‘리시브’
그러나 짚어야 할 문제점도 확실했다. 리시브가 확실히 불안했고 이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이어졌다. 또한 아웃사이드 히터 박경현의 수비 이후 공격 전환 속도가 느렸다. 공격자원으로 쓰이지 못했기에 이한비와 니아리드의 부담감이 커졌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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