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상승기류 올라탄 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개막 15연승 질주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화성/박혜성 / 2022-12-22 2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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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15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이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1, 25-13)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이다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승리를 챙겼다. 돌아온 양효진이 21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정지윤과 황연주도 16점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나현수도 11점으로 알토란 역할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공격력이 아쉬웠다. 박정아가 15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만큼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세터 김다인,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정지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나현수, 아포짓 황연주, 리베로 김연견을 먼저 내보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세터 이윤정,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카타리나,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정대영, 아포짓, 문정원, 리베로 임명옥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돌아온 양효진, 현대건설을 이끌다
현대건설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대신 들어온 황연주가 경기 첫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한국도로공사의 범실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나현수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6-3으로 도망간 현대건설이다. 한국도로공사도 카타리나와 박정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번번이 가로막혔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정지윤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9-4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김종민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분위기를 끊어가려 했다. 하지만 타임아웃 이후 양효진이 다시 한번 카타리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10-4를 만들어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김종민 감독은 이윤정 대신 안예림을 투입하며 세터에 변화를 줬다. 안예림은 배유나를 이용한 속공을 적극적으로 사용했고 배유나, 박정아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10-13으로 추격한 한국도로공사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지윤의 공격 득점으로 한국도로공사의 흐름을 끊었고 곧바로 나현수가 전새얀을 향한 서브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16-11, 다시 5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황연주의 공격 득점과 한국도로공사의 범실이 나오며 경기는 7점 차로 벌어졌다. 여유를 되찾은 현대건설은 수비까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역전 재역전 다시 역전
현대건설이 1세트 분위기를 2세트에도 이어갔다. 정지윤의 공격 득점 이후 양효진과 정지윤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3-0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한국도로공사도 빠르게 따라붙었다. 카타리나의 2득점과 정대영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도로공사는 5-5에서 박정아의 2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리드를 길게 갖고 가지 못했다. 14-12에서 서브 범실과 나현수에게 속공과 블로킹 득점을 허용하며 14-15 역전을 허용했다. 리드와 함께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16-14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황민경이 2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18-14를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싶은 한국도로공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4-18에서 박정아와 정대영의 득점으로 두 점 차로 따라붙었고 16-19에서 정대영의 속공, 전새얀의 2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현대건설의 범실로 20-19로 순식간에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전새얀의 득점까지 나오며 두 점 차 리드를 가져온 한국도로공사다. 리드를 빼앗긴 현대건설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2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갔다.

완벽한 경기 운영 보여준 김다인
3세트도 현대건설이 리드를 가져갔다. 3-3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두 번의 범실과 정지윤의 공격 득점으로 6-3을 만들었다. 정지윤의 활약은 계속됐다. 7-4에서 강력한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8-4로 점수를 더 벌렸다. 김다인 세터는 리시브가 올라올 때마다 양효진을 이용한 기습적인 속공을 보여줬다. 양효진의 속공이 계속 나오자 한국도로공사 블로커들은 공의 방향을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결국 현대건설 양쪽에 위치한 공격수들에게는 보다 편한 상태가 만들어졌고 공격수들은 책임져주며 13-7을 만들었다. 점수가 벌어지자 한국도로공사는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어려운 공을 공격하다 범실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김종민 감독은 다시 한번 안예림 세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무서운 집중력은 계속됐고 정지윤의 공격 득점과 한국도로공사의 범실이 나오며 19-10으로 벌어졌다. 이후에도 현대건설의 흐름은 계속됐다. 황연주의 서브 득점과 양효진, 정지윤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점수는 22-10이 됐고 현대건설은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며 3세트를 챙겼다.

공-수 완벽했던 현대건설
4세트도 현대건설이 경기를 주도했다. 고예림이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을 올렸고 정지윤도 득점에 가세하며 3-0으로 4세트를 시작했다. 5-2에는 양효진이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8-2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자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도로공사는 범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점수는 3-11까지 벌어졌다. 반면 흥이 오른 현대건설은 김다인 세터를 중심으로 하고 싶은 모든 걸 했다. 나현수, 양효진의 속공은 물론 정지윤을 이용한 백어택 등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도로공사도 김세인과 박정아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현대건설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결국 점수는 더 벌어졌고 현대건설이 20-12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이후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며 4세트와 함께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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