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46점 폭격한 KGC인삼공사, IBK 상대로 승리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화성/박혜성 / 2022-12-21 21:04:48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KGC인삼공사에 승리를 선물했다.
KGC인삼공사가 21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18-25, 25-21, 25-15)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46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정호영과 이소영도 12점, 9점으로 힘을 보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18점, 표승주가 17점을 올렸고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와 김수지가 10점을 기록했지만 승리 도전에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혜선,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박혜민,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 아포짓 엘리자벳, 리베로 고민지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김하경,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산타나, 미들블로커 김현정과 김수지, 아포짓 김희진, 리베로 신연경이 김호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1세트에만 16점 올린 엘리자벳
IBK기업은행이 산타나의 서브 득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산타나는 강력한 서브로 표승주의 다이렉트 득점을 이끌어냈고 IBK기업은행은 2-0을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고희진 감독이 주요 포인트로 언급했던 서브 리시브가 계속해서 흔들렸다. 흔들린 리시브는 좋은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표승주와 김희진이 득점을 기록하며 7-2를 만들었다. 결국 고희진 감독은 박혜민 대신 채선아를 투입했다. 이후 엘리자벳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IBK기업은행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하경이 짧은 서브로 득점을 만들어냈고 곧바로 김현정이 이소영의 공격을 막아내며 12-6으로 점수를 더 벌렸다. 점수가 좁혀지지 않자 고희진 감독은 정호영 대신 한송이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 들어온 한송이는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끝까지 따라가 유효블로킹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한송이의 활약은 KGC인삼공사의 분위기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KGC인삼공사는 9-14에서 엘리자벳이 4연속 득점을 만들었고 KGC인삼공사의 기세에 당황한 IBK기업은행이 범실을 기록하며 점수는 동점이 됐다. 이후 승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길었던 승부를 끝낸 건 KGC인삼공사였다. 엘리자벳이 24-24에서 2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두 번의 방심은 없었던 IBK기업은행
1세트를 빼앗긴 김호철 감독은 김현정 대신 최정민을 2세트 선발로 기용했다. 이는 적중이었다. 최정민은 엘리자벳의 공격을 막아내며 2세트 시작을 알렸고 본인 서브 차례에 서브 1점을 포함해 팀 3연속 득점을 이끌어내며 4-0을 만들었다. 추격에 나서야 하는 KGC인삼공사지만 리시브가 흔들린 모습이 계속 나오며 5-12로 점수가 벌어졌다. 결국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 대신 김채나를 투입하는 변화를 가져갔다. 이후 IBK기업은행의 범실과 이소영의 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 KGC인삼공사다. 하지만 산타나가 서브 득점으로 KGC인삼공사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큰 점수 차로 리드하고 있다가 역전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김호철 감독은 계속해서 집중력을 요구했다. 결구 산타나의 득점으로 20-15,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이후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치지 않는 엘리자벳
승부처인 3세트는 KGC인삼공사가 먼저 앞서나갔다. 3-3에서 엘리자벳의 2연속 득점과 정호영의 득점이 나오며 6-3을 만들었다. 김호철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분위기를 끊어가려고 했지만 타임아웃 이후 정호영이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순식간에 4점 차를 만든 KGC인삼공사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백어택 득점과 최정민의 공격 득점, 블로킹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IBK기업은행은 7-8에서 표승주의 공격 득점과 김주향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도 정호영과 엘리자벳의 연속 득점이 곧바로 나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다시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은 20-20까지 이어졌다. 그 흐름은 다시 한번 KGC인삼공사가 깼다. IBK기업은행의 2연속 범실과 엘리자벳의 득점이 나오며 23-20을 만들었다. 세트 막판 여유 있는 리드를 가져온 KGC인삼공사는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분위기 이어간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승점 3점을 위한, IBK기업은행은 5세트로 끌고 가기 위한 4세트가 시작됐고 양 팀 모두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 KGC인삼공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5-6에서 엘리자벳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채선아와 정호영의 득점과 상대 연속 범실을 이끌어내며 10-6을 만들었다. 결국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과 산타나를 빼고 김윤우, 김주향을 투입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7-12에서 최정민과 표승주의 연속 득점으로 3점 차로 따라붙었고 9-13에서 김희진의 공격 득점, 김수지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한 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가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송이와 이소영의 연속 블로킹과 IBK기업은행의 범실이 나오며 16-13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이후 경기는 엘리자벳이 버티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주도했다. IBK기업은행 블로커들이 엘리자벳을 신경쓰는 사이 정호영도 중앙에서 꾸준하게 득점을 만들어냈고 정호영의 득점을 끝으로 KGC인삼공사가 승리를 챙겼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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