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감각 최고’ 경기대 이준협, 성균관대 흔들고 결승에 올라서다 [고성대회]
- 아마배구 / 고성/김하림 기자 / 2022-07-07 00:00:06
이준협의 날카로운 서브와 고른 공격수 활약에 힘입어 경기대가 결승에 올라갔다.
경기대는 6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성균관대와 가진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31-29, 25-21, 25-20)으로 이기며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올해 새롭게 경기대 주전 세터로 거듭한 이준협(3학년, 186cm, S)은 준결승 경기에서 여러 공격수를 활용하면서 공격 득점을 일궈냈고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이준협은 특히 양쪽 날개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갔고 배상진(3학년, 187cm, WS) 23점, 전종녕(3학년, 189cm, WS) 이 11점을 올렸다.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이준협은 “작년에 4강에만 두 번 올라가고 아쉽게 졌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는 마음 비우고 했던 게 팀이 좋은 성적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와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모두 4강에 올랐지만, 결승에 올라서지 못했다. 하필 두 대회 모두 현재 고성대회를 치르고 있는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가졌지만, 과거의 아쉬움이 이번엔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이준협은 “작년에 4강 경기를 모두 이곳에서 했던 게 오히려 체육관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래서 더욱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성균관대는 예선에서 4전 전승을 따냈고 공격 성공률 부문에서 1위(65.3%)에 자리하며 경기대보다 공격에서 우위를 가졌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경기대는 성균관대의 확실한 공격 활로인 에디(2학년, 198cm, WS)를 향한 목적타를 구사하면서 괴롭혔다.
이준협은 “성균관대가 확실히 공격력이 좋았던 건 사실이다. 상대가 속공을 쓰지 못하게 서브를 강하게 넣어 흔들고, 블로킹으로 득점을 가져오는 작전을 했는데, 잘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여태까지 했던 경기 중에서 가장 좋았다. 속공에서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는데, (양)수현이한테 항상 자신 있게 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공격수와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 이준협의 서브 감각은 상당했다. 이준협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했고, 예선에서 서브 효율 2위(31.2%)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도 서브 4득점을 올린 이준협은 “이번 대회 들어가기 전부터 서브 감각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그래서 모든 서브를 때릴 때 자신 있게 서브를 때릴 수 있었다.
경기대는 결승에서 인하대를 상대한다, 올해 벌써 두 번 경기를 치렀지만, 전부 인하대의 셧아웃으로 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협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거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에 경기했던 것 처럼 마음 비우고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 결과도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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