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했어야 하는데” 미안한 마음 전한 노재욱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가현 / 2022-11-13 20:56:00
  • 카카오톡 보내기

“제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8, 29-27, 22-25, 25-19, 17-15)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이기에 두 팀은 더욱 간절했다. 160분 최장 시간 혈투 끝에 삼성화재가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그 중심엔 세터 노재욱이 있었다.

노재욱은 이호건과 함께 번갈아가면서 코트를 밟았다. 이번 경기 선발 출전한 노재욱은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경기 후 소감을 묻자 “1승하기 정말 힘들었다. 경기에 지면서 분위기가 침체되어있었다. 잘 버텨줘서 동료들에게 고맙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감독님이 많이 기다려주셨다.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며 감독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5연패의 삼성화재는 좀처럼 자신들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경기 전 감독이 특히 주문한 내용이 있었을까. “강조보다는 우리 것을 하자고 했다. 서로 믿고 보여주자고 했고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허리 부상이 있던 노재욱이기에 김상우 감독은 조금 더 조심스러웠다. 이에 “경기를 뛰지 못했던 것은 몸 상태때문이 아니라 실력이 부족해서다. 관리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덤덤히 상황을 전했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의 가장 큰 취약점은 점유율이다. 국내 선수들의 부진은 외국인 선수의 부담을 키웠다. 세터로서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부담보다는 내가 못해서 선수들이 못한 것 같다. 내가 더 잘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했다.

이제 우리카드와의 2라운드 첫 경기를 준비 해야하는 삼성화재다. “국내 선수들에게 더 잘 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블로킹이나 서브 등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