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본에 발목 잡힌 한국, 결승행 좌절...3위 결정전 치른다[男U18]
- 국제대회 / 이보미 / 2022-08-21 20:49:04
한국 U18 남자배구대표팀이 일본에 또 패했다. 아시아선수권 결승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21일 오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22 제14회 아시아유스남자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일본을 만나 1-3(39-37, 22-25, 21-25, 14-25)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도에 0-3 충격패를 당하면서 B조 3위를 기록했다. A조 2위 중국과 8강에서 격돌했고,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4강에 안착했다. 동시에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3 세계U19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4강 상대는 쿠웨이트를 꺾고 올라온 일본.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일본이 3-2로 웃었다. 이번에도 일본을 넘지 못했다. 1세트 기나긴 승부 끝에 먼저 웃었지만 이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급격하게 무너졌다. 일본은 그 특유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세트부터 블로킹까지 열세를 보였다. 단조로운 공격이 발단이 됐다. 한일전에서 패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일전에 이어 인도와 이란이 4강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인도-이란 패자와 오는 22일 3위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의 집중력이 빛났다. 먼저 한국이 정송윤 속공과 송원준 대각 공격 성공으로 11-8 리드를 잡았다. 긴 랠리 끝에 윤서진이 레프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13-11 기록, 계속해서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이우진의 연타 공격으로 14-11 점수 차를 유지했다.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 20-15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비토 서브 득점으로 21-22 턱밑까지 추격했다. 야마시타 블로킹 성공으로 23-23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윤서진 공격 득점으로 24-23 우위를 점했지만, 이후 14번의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리드를 뺏겼던 한국은 이우진의 과감한 반격 성공으로 31-30 기록, 일본의 서브 범실로 37-36 앞서갔다. 37-37에서 김관우의 페인트가 득점으로 연결됐고, 김관우 블로킹으로 직접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양 팀의 1점 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은 상대 비토 공격을 차단하며 12-10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내 일본이 서브와 블로킹을 무기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단번에 18-14로 달아났다. 일본의 공격 스피드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은 이수민 속공, 윤서진의 빠른 레프트 공격으로 3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에도 일본이 보다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한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의 속공도 읽히기 시작했다. 일본이 22-16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송원준 공격으로 18-23 따라붙었고, 수비로 인한 행운의 득점으로 19-23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이성진이 상대 속공을 단독으로 차단하며 20-23이 됐고, 21-23까지 격차를 좁혔다. 비토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24-21로 달아난 일본이 이우진 공격을 가로막고 2세트를 가져갔다.
일본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세터의 경기 운영도 보다 여유로웠다. 한국은 유효블로킹, 수비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연결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범실도 나왔다. 김관우는 속공을 먼저 활용하며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이수민의 서브 득점으로 6-6 기록, 윤서진 레프트 공격 성공으로 7-7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일본이 다시 공격에 불을 뿜었다. 10-7로 도망갔다. 한국은 이우진의 반격 성공으로 한 차례 흐름을 끊었지만,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탄력을 받은 일본은 서브 득점으로 16-11, 이우진 백어택 아웃으로 19-13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블로킹 득점으로 20-23 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일본이 오노 백어택으로 24-20 기록, 아키모토의 빗맞은 속공마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 일본이 8-5, 9-6 우위를 점했다. 캡틴이자 세터 요시하라가 네트 싸움에서 웃으며 11-7 기록, 한국의 공격 범실로 12-7로 도망갔다. 한국의 서브 범실까지 나왔다. 일본은 여유롭게 14-9 기록, 송원준 공격마저 차단하며 15-9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이수현의 반격 성공으로 11-15로 맹추격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중앙 공격으로 12-16이 됐다. 일본이 야마시타 연속 블로킹으로 20-12 달아났다. 한국의 공격 범실로 4세트가 종료됐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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